국제 유가 상승에 생산자물가 5개월째 1년전보다 8% 상승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연합뉴스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8% 상승했다. 중동전쟁이 초래한 국제 유가 상승 여파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8월 대비 0.2%였다. 8월(0.1%)에 이어 두 달 연속 올랐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산물(3.7%), 축산물(2.7%)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2.6% 상승했다. 배추(42.9%)와 쇠고기(10.9%) 등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제 감면이 종료된 영향으로 주택용 전력도 13.4%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7%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 2.5%였다가 3월 4.1%, 4월 7.2%로 가파르게 오르더니 5월 8.6%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5개월 동안 6월 8.5%, 7월 7.7%, 8월 7.9%로 계속 8% 정도의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동안 국제 유가 영향을 많이 받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 오름세를 이어간 탓이 크다. 9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53.6% 상승했다. 특히 솔벤트가 전년 대비 199.7%, 경유가 37.1% 급등했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 대비로는 0.9%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50∼60%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간재 비용 상승 부담이 누적되면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10월 전망에 대해 “국제유가 하락은 하락 요인”이라면서도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 요금이 인상됐고, 항공 화물 및 여객의 유류할증료가 인상된 점은 상승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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