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는 안세영, 또 넘사벽 대기록···사상 첫 ‘두 시즌 연속 11회 우승’
안세영이 8일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우승을 확정한 뒤 왕관을 머리에 얹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4)이 다시 한 번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안세영은 8일 광주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1(21-12 15-21 21-16)로 꺾고 우승했다. 3년 만에 이 대회 타이틀을 되찾으면서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개인전 12개 대회 중 전영오픈(준우승)을 제외한 11개 대회를 전부 우승했다. 안세영은 지난해에도 11차례 우승했다. 단일 시즌 11승을 달성한 선수는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와 지난해 안세영 본인뿐이었다.
기록 이상의 압도적인 시즌이다. 안세영은 올 시즌 72경기에서 전영오픈 결승전 왕즈이(중국·3위)전 패배를 제외하고 모두 이겨 7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번 코리아오픈 결승전까지 55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결승에서는 1게임을 따낸 뒤 2게임을 내줘 승부가 3게임까지 이어졌다. 안세영은 마지막 게임에서 체력과 공격 정확도로 승부를 갈랐다. 첫 실점 뒤 6연속 득점했고 한때 1점 차까지 쫓겼지만 11-9에서 다시 5연속 득점하며 야마구치의 추격을 끊었다.
BWF가 주관하는 슈퍼 500급 이상 대회 중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대회인 코리아오픈에서 안세영은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섰다. 우승을 확정한 뒤 귀에 손을 갖다 대며 함성을 유도한 뒤 포효했고, 스스로 머리에 왕관을 올리는 퍼포먼스로 2년 연속 11승 달성을 자축했다.
안세영은 지난 9월 아시안게임 이후 일주일만 쉬고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연달아 우승한 뒤 다시 코리아오픈에 나서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피로가 쌓인 상황에서도 안방 대회에 출전해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안세영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2월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해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인 시즌 1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꾸준히 성과를 다시 낼 수 있어 저 자신도 자랑스럽다”며 “작년에 비해 정신적으로 더 성장한 것 같고, 체력적으로 지칠 때 분위기를 어떻게 환기해야 하는지도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승)기록을 크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다음에도 나다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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