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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7, 2026

어두운 통영 해저터널, 밝게 꾸미는 테마파크 사업 ‘최종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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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해저터널을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조감도. 통영시 제공

경남 통영 해저터널을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조감도. 통영시 제공

경남 통영시는 국가유산청이 통영 해저터널을 미디어아트 테마파크로 만드는 민간투자사업의 현상변경을 최종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민간사업자가 문화재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보완해 재심의를 요청한 이번 현상변경(외관·내부 변경) 신청을 조건부 허가했다.

국가유산청이 내건 조건은 지역 활성화 프로그램 준비, 시멘트·나무로 만든 해저터널 구조를 고려한 원형 보존, 재난 대비 통행 안전성 확보 등이다.

이에 통영시는 인근 주민 관람료 50% 할인, 개방형 디지털 키오스크 설치, 운영 수익금의 2%를 지역 발전기금으로 조성, 해저터널 물리적 특징을 활용한 전시 계획 반영, 정밀안전진단에 기반한 탄소섬유 보강 및 균열 보수 등 체계적인 보수·보강 계획 수립을 약속했다.

경남 통영 해저터널. 통영시 제공

경남 통영 해저터널. 통영시 제공

통영시는 이번 승인이 민간 자본으로 근대 문화유산을 활용하는 사업이 제도적 문턱을 넘어선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례가 문화유산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민간 투자와 운영 역량을 접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선례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며 “통영 해저터널이 단순한 통행 시설을 넘어 전국적인 대표 관광지이자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통영시는 향후 민간사업자인 통영해저테마관광주식회사와 실시협약을 맺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사업에 착공할 방침이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인 통영 해저터널은 일제강점기인 1932년에 건설된 동양 최초의 해저 구조물이다. 일제는 해수면 아래 최대 10m 깊이에 철근 콘크리트로 길이 483m의 터널을 만들어 통영과 미륵도를 연결했다.

통영시는 2021년부터 민자를 유치해 콘크리트 구조의 해저터널 내부에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국가유산청이 문화유산에 미칠 영향을 이유로 2023년 말 현상변경 허가 신청을 부결하고 2024년 말에는 같은 신청을 보류하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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