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군함도 등 일 전국에 ‘산업위안소’ 39곳 운영…10대 소녀도 동원
일본 나가사키현 하시마(일명 군함도). 경향신문 자료사진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가 투입된 일본 내 군수 산업시설 인근에 성매매 시설인 ‘산업위안소’가 최소 39곳 운영됐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6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도쿄대 도노무라 마사루 교수와 비영리단체(NPO)인 고려박물관(도쿄 신주쿠 소재) 등이 문헌과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강제 동원된 조선인 약 70만명 중 상당수가 배치된 전국 탄광과 광산 인근에 적어도 39곳의 산업위안소(기업위안소)가 존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설에서 노동자들을 상대하는 여성도 조선 출신이었다.
일제강점기 당시 통계에 따르면 1939~1942년 사이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 중 약 75%가 탄광·광산으로 파견되었지만, 열악한 노동 환경 등으로 인해 도주하는 이들이 많이 나타났다.
고려박물관에 따르면 조선인 노동자의 탈출 방지를 위해 일본 정부가 탄광·광산 기업에 노무 대책으로 권장한 것이 조선 요리점이었으며, 노동자들을 응대하던 여성들 역시 조선 출신이었다. 이 여성들은 단순한 점원이 아니라 매춘부로 취급 당했다.
조선인 여성들이 수용당한 산업위안소는 홋카이도와 후쿠오카, 나가사키현의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 등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국책 통제기관인 석탄통제회 규슈 지부에 제출된 1945년 논문에는 “특별위안소는 쉽게 말해 성 해결소”라며 “조선인 노동자 1000명당 10명 정도의 조선 여성을 배정해 도주 방지와 증산 의욕을 고취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고려박물관 조선여성사 연구회 오바 사요코 대표는 “조선인 노동자에게 조선인 여성을 할당하듯 배정한 구상에는 여성 차별과 민족 차별이 모두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접객에 동원된 여성 가운데는 10대 소녀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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