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불안장애로 진료받은 10대, 4년 새 5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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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은 10대가 4년 새 절반 넘게 늘어 지난해 12만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전체 진료인원 증가율은 19.0%였지만, 10대는 54.1%로 연령집단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10세 미만 아동 진료인원도 같은 기간 50.4% 늘어 아동·청소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불안장애로 진료받은 10~19세는 2021년 8만1710명에서 지난해 12만5930명으로 4만4220명 늘었다. 2022년 9만7883명, 2023년 10만4881명, 2024년 11만7563명으로 해마다 불어났고, 올해도 8월까지 10만3343명이 병원을 찾았다.
10세 미만 아동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진료인원은 2021년 5442명에서 지난해 8187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10대 다음으로 증가율(50.4%)이 높았다. 성인 가운데서는 30대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2021년 23만4330명에서 지난해 32만664명으로 36.8% 늘어 20대 증가율(15.2%)을 크게 웃돌았다.
전체 진료인원은 지난해 193만8516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162만8899명에서 2022년 176만285명, 2023년 182만4673명, 2024년 190만1455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올해 1~8월에도 이미 167만2951명이 진료를 받았다.
질환별로는 우울증 진료인원이 2021년 91만785명에서 지난해 113만8230명으로 25.0% 증가했다. 불안장애 진료인원은 같은 기간 82만2277명에서 91만1038명으로 10.8% 늘었다.
백 의원은 “아동·청소년 환자가 절반 넘게 늘었는데도 이들을 일찍 찾아내 개입하는 체계는 여전히 비어 있다”며 “우울·불안으로 병원을 찾는 국민이 한 해 194만명에 이르는 것은 더 이상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학교·지역사회와 연계한 조기 개입 등 실효성 있는 정신건강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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