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통 잔액 6조 늘어 70조 육박…증시로 몰린 ‘빚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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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6조원 넘게 늘어나면서 7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등락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마이너스통장에서 투자자금을 꺼내 쓴 영향으로 보인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국내 은행의 지난 7월 말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69조72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3조6409억원보다 9.6%(6조874억원) 늘었다. 마이너스통장은 은행이 정한 한도 안에서 필요할 때마다 돈을 빌리고 갚을 수 있는 신용대출이다.
올해 7월 말 잔액은 2021년 말(70조181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충격 직후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이 불었던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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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4~7월에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 증가가 집중됐다. 이 기간 증가액은 5조7827억원으로, 7월 말까지 누적 증가액의 95.0%에 달했다. 4월 5000대였던 코스피는 가파르게 상승해 6월18일(9063.84)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고, 22일에는 9114.55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7월 말부터는 6000대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증시 상승기에 주식을 더 사들이는 ‘불타기’와 하락기에 추가 매수하는 ‘물타기’ 수요가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빚투를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별 마이너스통장 평균 금리 범위는 지난해 4분기 4.81~6.96%에서 올해 7월 4.98~7.34%로 상승했다.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본 차주가 주식을 팔지 않고 버티려면 높아진 이자를 계속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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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통장 약정 한도도 약 130조원에 달하는 만큼 증시 변동성이 다시 커질 경우 현재 60조원가량인 미사용 한도에서 추가 대출이 실행될 가능성도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마이너스통장은 통상 1년에 한 번씩 연장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며 “투자한 주식의 주가가 회복되지 않은 채 대출 연장 시점이 돌아오는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에는 일부 차주들의 부실 위험이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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