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의 ‘SNS 활용법’···국정 홍보엔 적극, 정치 논란엔 침묵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17일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내각 개편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취임 1주년을 앞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SNS 활용법이 주목받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국정 홍보와 선거 운동에는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반면, 정치적 논란이나 불리한 사안에서는 침묵하는 선택적 소통 행보를 보였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21일 취임한 이후 약 1년간 총 867건의 SNS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은 경제 정책과 집권 자민당 홍보에 집중됐다. 월별 게시물 수를 분석한 결과 중의원 선거 기간이 포함된 지난 1월21일부터 2월20일까지 140건으로 가장 많았다. 당시 다카이치 총리는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와 함께 자민당 후보들과 찍은 사진을 올리고, 해외 정상들이 보낸 축전에도 답했다.
선거 이후에는 물가 대책을 홍보하는 글이 주를 이뤘다. 지난 8월14일에는 휘발유 보조금 등 가계 지원책을 소개하는 게시물 5건을 연달아 올렸다. 지난달 28일에는 “경유 가격은 미국·일본·유럽 중 일본이 가장 저렴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라는 제목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홋카이도 도카치 지방을 언급하며 “19개 시정촌을 ‘도카치 인공지능(AI) 농업특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정치적 논란을 부른 사안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국기 손괴죄’ 법안에 대해서는 법안 통과 전후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야나 가즈오 전 농림수산상 경질을 둘러싸고 비판이 이어졌을 때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자민당 주도로 개정된 ‘황실전범’을 둘러싼 여론 공방에도 말을 아꼈다. 다카이치 총리는 논란이 불거진 지 약 한 달 반이 지난 9월에야 짤막한 입장을 내놓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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