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상장 철회 덕분? SK하닉 4% 반등···코스피, 5500선 회복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23일 등락세를 딛고 반등해 5500선을 지켜냈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신용 우려가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SK하이닉스는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막판에 반등하며 4% 넘게 올랐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6.53포인트(0.30%) 오른 555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5403.17로 하락 출발해 장 초반 4% 떨어져 5300선까지 밀렸다가 폐장 직전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12.41포인트(1.62%) 내린 751.69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928억원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한 반면, 기관이 순매수를 주도했다. 기관은 이날 872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도 527억원을 사들였다.
반도체주도 하락세를 보이다 상승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47%, SK하이닉스는 4.42%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신용 우려에 따른 미국 AI·반도체주 약세, 국제유가 상승 등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한 게 호재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과 반도체주 조정으로 적정한 기업가치 평가 등 당초 기대했던 효과를 확보하기 어려워져 솔리다임의 프리 IPO, IPO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의 기업공개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에서는 중복 상장 논란이 불거졌고 이는 반도체주 약세로 이어진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제한되며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솔리다임 기업공개 철회 소식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주 예정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AI 관련 행사가 향후 증시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 수익성과 신용 위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다음주 대형 반도체, 빅테크 등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오라클, 오픈AI 컨퍼런스를 주목해야 한다”며 “결과에 따라 최근 부각된 AI 신용 불안 완화, 수급 개선 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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