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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13, 2026

대출로 못 번 돈, 투자로 메웠다…저축은행 1000만 고객 시대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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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수 늘었지만 본업 ‘빨간불’
투자수익 의존도 커지며 우려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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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거래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지만, 1인당 거래액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고객 접점 확대가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인데, 최근의 호실적도 투자수익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나며 업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객 첫 1000만명…거래액은 30% 넘게 줄어

Cla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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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79개 저축은행의 수신·여신 거래자 수는 각각 647만명과 370만명으로, 합계 1017만명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수신 거래자는 524만명에서 24%, 여신 거래자는 284만명에서 30% 늘었다. 저축은행 거래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1972년 출범 이후 54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거래자 증가와 달리 1인당 거래액은 크게 줄었다. 1인당 수신 잔액은 같은 기간 2224만원에서 1550만원으로 약 30% 감소했다. 1인당 여신 잔액도 4035만원에서 2589만원으로 36% 줄었다. 고객 수는 늘었지만 전체 수신·여신 잔액이 4년 전보다 10조원 이상 축소된 결과다.

특히 여신에서는 차주가 늘어난 것과 달리 한 사람에게 빌려주는 금액이 크게 줄었다. 2022~2023년 공격적으로 늘렸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서 부실이 불거진 뒤 저축은행들이 연체율과 건전성 관리에 나서면서 대출자산 확대를 자제한 영향이 컸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주력인 신용대출 시장이 위축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수신에서도 예금자보호한도 1억원 상향 이후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아직 뚜렷한 고액 자금 유입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증시 강세에 따른 투자자금 이동과 저축은행 건전성에 대한 경계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액 줄었지만 유가증권 잔액은 157% 급증

Claude

Claude

본업이라 할 수 있는 대출 영업이 어려워지며, 저축은행들은 실적 방어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매일경제가 각 저축은행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업권의 유가증권 잔액은 12조8878억원으로,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15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년새 전체 자산 중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어 3.7%에서 11.1%까지 불어났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업권의 유가증권 관련 수익은 총 5502억6900만원으로, 4년새 53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수익은 상반기 기준 2023년 866억4500만원에서 2024년 939억3300만원, 2025년 1535억4600만원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본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이자이익은 2조7326억원으로 17% 감소했다. 투자 수익은 크게 늘어났지만, 본업 수익은 오히려 위축된 셈이다.

대출 본업 경쟁력이 악화한 상황에서, 저축은행이 보유한 유가증권 비중이 커질수록 각종 시장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회복하지 못한 채 투자자산 의존도가 높아지면 주가나 금리 등 대외여건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에는 업황 부진을 딛고 여·수신이 기지개를 피는 조짐도 보인다. 전체 대출금은 지난해 말 93조4000억원에서 올해 3월 95조원, 6월 95조7000억원으로 2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수신도 100조원대를 회복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2금융권 중금리대출 규제 완화가 이뤄진 만큼 고객 기반이 하반기 실제 여·수신 성장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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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고객 수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지만, 1인당 거래액은 큰 폭으로 감소하여 업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본업인 대출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저축은행들이 투자 수익에 의존하고 있으며, 유가증권 잔액이 크게 증가한 반면 이자 수익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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