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암살자들? 그 암살자가 뭔가…아버지까지 공범 되는 것”

나만의 AI 비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녀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최근 논란이 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쟁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박 전 이사장은 영화 제목에 담긴 표현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창작의 자유에는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고 비판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이사장은 전날 채널A와의 통화에서 영화 제목의 ‘암살자들’이라는 표현 자체를 문제삼았다.
그는 “‘암살자들’? 그 암살자는 뭐냐”며 “‘들’이면 경호실 아니면 아버지를 뜻한다고 사람들이 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이건 역사적인 실체적 사실이 있기 때문에 그러면 그 사람(문세광)하고 아버지가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는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 도중 문세광의 총격으로 피격돼 숨졌다. 박 전 이사장은 당시 20세였다.
그는 당시 어머니의 응급수술 결과를 기다리던 순간을 떠올리며 “수술 결과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담담하게 우리 앞에 오시더니 갑자기 흐느껴 우셨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셨단다’라고 굉장히 슬퍼하셨다”고 회고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장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어머니의 서거 소식을 전했던 과정도 전했다. 당시 프랑스 유학 중이던 박 전 대통령에게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이 직접 편지를 보냈고, 박 전 이사장이 이를 전달하기 위해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육영수 여사의 장례 이후에 대해서는 “국민장을 치르고 열흘쯤 지나 식사를 하는데 어머니의 자리만 덩그러니 비어 있어 도저히 밥이 넘어가지 않았다”며 “아버지께서 그 의자를 치우라고 하셨지만 금방이라도 어머니가 돌아와 그 자리에 앉으실 것만 같았다”고 돌아봤다.
이 같은 기억을 토대로 박 전 이사장은 영화에 대해 창작의 자유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창작의 자유에는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것”이라며 “관객들은 어린아이들도 볼 것인데 그게 어떻게 되겠느냐”고 우려했다.
그는 “유족으로서 우리도 고통스럽고, 그때 200만 명이 광화문 그쪽을 꽉 메워 통곡하셨다”며 “그런 분들 가슴에 다 대못 박는 얘기 아니냐”고 비난했다.
다만 영화 출연 배우들을 향한 과도한 비난에는 선을 그었다. 작품을 둘러싼 논쟁의 초점을 배우 개인에게 맞추기보다는 제작과 기획 과정에 맞춰야 한다는 취지다.
박 전 이사장은 “정말 감사한 마음이지만 그분들은 연기자일 뿐”이라며 “작품을 만든 제작사가 어디인지, 누군지 그런 맥을 잘 짚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괜히 불필요한 소송에 휘말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배우들을 향한 비난과 집회가 또 다른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했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CGV 구미점에서 전날부터 이 영화의 상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에서는 영화 개봉 뒤 보수 성향 시민단체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상영 중단 요구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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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논란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해를 우려하며 창작의 자유에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영화 제목의 표현이 역사적 진실을 왜곡할 수 있다며 유족의 고통을 설명했고, 제작과 기획 과정에 논란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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