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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8, 2026

오세훈 “지방선거용 주식 도박, 이 대통령이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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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내 증시 급락과 관련해 “정부가 국민연금을 종잣돈 삼아 판을 키우고,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으로 판돈을 불릴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오 시장은 8일 페이스북에 ‘지방 선거용 주식 도박,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6일 코스피 지수는 9개월 만에 장중 5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오 시장은 올해에만 서킷브레이커가 11차례 발동됐고, 그중 9차례가 지방선거 직후인 6월부터 지난주까지 5개월 사이에 집중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선거 전에는 주가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더니, 선거 이후에는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인가”라고 되물었다.

오 시장은 “주가지수는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5월에는 코스피 8000선까지 돌파했다”며 “정부·여당은 마치 자신들이 이룬 위대한 성과인 양 치켜세우기에 바빴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지방선거를 불과 엿새 앞둔 5월28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대폭 높이는 모험을 강행했다”며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까지 증시를 떠받치는 버팀목 역할을 하게 만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의 하루 등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 출시를 허용하면서 해당 상품은 지난 5월27일 국내 증시에 상장됐다. 그는 정부의 이 같은 조치로 증권시장이 ‘거대한 도박판’이 됐다고 봤다.

오 시장은 “대통령께서는 유튜브 채널에서 한가롭게 ‘SNS를 왜 자주 하는지’ ‘잠은 잘 주무시는지’에 답하실 때가 아니다”라며 “정부를 믿고 영끌투자까지 감수한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개인투자자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수습대책을 밝히시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 투자 비중 확대를 누가, 어떤 판단으로 결정했는지,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누가 주도했고 왜 서둘렀는지도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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