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nchSoldiers rescue 41 Senegal-to-Kano travellers in ZamfaraThe Jerusalem PostNew Octagon Project promotes civic engagement in response to ‘erosion of truth’ following October 7CNN TürkÖzgür Özel cumhurbaşkanı adayı mı? 'Forvetlerim' dediği İmamoğlu ve Yavaş artık yok!RTP DesportoPortugal vitorioso com Jesus tenta ficar perto do apuramento em CopenhagaInquirerP20.4-M ‘shabu’ netted off Tawi-Tawi watersUOLÔnibus perde controle e atinge carros e escola no Jabaquara, em SPSouth China Morning PostIt’s the end of the world – and I don’t feel fineThe RegisterHMRC bets up to £2.4B on Salesforce for taxpayer CRM overhaulMalay MailWrong venue again: S. Korea volleyball team loses training after Asian Games bus blunderCollider9 Best Survival Movies to Watch Ahead of Heart of the BeastThe Sydney Morning HeraldHill launches comeback bidNOS SportIsraëlische aanvoerder haalt uit naar Ierse spelers: 'Ze haten ons en wij mogen hen niet'
The Daily Newsstand · Free, Always
Tuesday, September 29, 2026

3년 만에 한국 무대 서는 써니 킴 “음악은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

Translate
크로스오버 재즈 뮤지션 써니 킴. 손성현 작가 제공
크로스오버 재즈 뮤지션 써니 킴. 손성현 작가 제공

광고

“광주는 굉장히 특별하고 의미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경계를 건드리는 예술과 음악을 가장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이 아닐까요.”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음악가 써니 킴이 신중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10월2일 전남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2026 에이시시(ACC) 엑스뮤직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한국 공연은 2023년 9월 전주세계소리축제 이후 3년 만이다. 이번에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활동하는 타악 앙상블 ‘디스럽션!’과 함께한다.

한국에서 태어나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는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 즉흥연주자이며 멜버른대학교에서 재즈를 가르치는 교육자다. 재즈에서 출발했지만 전통음악과 전자음악, 즉흥음악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언어를 찾아왔다. 벤 몬더, 로즈웰 러드 등 재즈 음악가부터 오스트레일리아 선주민 음악가까지 협업의 폭도 넓다. ‘더 샤이닝 시’, ‘더 드림 오브 디 어스’, 피아니스트 송영주와 협업한 ‘트리뷰트’, ‘리미널 사일런스’ 등 4장의 음반이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올랐다.

광고

이제 그는 자신을 ‘재즈 보컬리스트’ 같은 특정 장르 음악가로 규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재즈를 깊이 공부했고 여전히 사랑하지만 그것만으로 자신의 음악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를 “되어가기의 과정에 놓여 있는 뮤지션”이라고 표현했다.

크로스오버 재즈 뮤지션 써니 킴. 김도현 작가 제공
크로스오버 재즈 뮤지션 써니 킴. 김도현 작가 제공

“재즈라는 언어를 꽤 유창하게 말할 줄 알아요. 제가 존경하는 재즈 음악가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제 음악도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결국 제 음악적 언어로 말하는 것이 가장 저답다고 생각해요. 정해진 목적지 없이 계속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광고

광고

그가 음악을 이야기하며 가장 자주 꺼낸 말은 ‘듣기’였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도 10월3일 ‘조율된 경청’을 주제로 워크숍을 연다. 그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여러 문화권의 음악가들과 작업하면서 음악은 어떤 프로덕트(생산물)가 아니라 과정이라고 느꼈다”며 “이는 결국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런 생각의 씨앗은 미국 유학 시절 뿌려졌다. 덴버대에서 재즈 보컬을 전공한 뒤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그곳에서 만난 스승 드러머 밥 모지스는 그에게 “듣는 연습을 많이 하면 세상의 어떤 음악가와도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다”고 가르쳤다.

광고

그에게 협업은 이미 만들어진 재즈나 클래식의 틀에 다른 음악을 끼워 넣는 일이 아니다. 서로의 소리를 듣고, 각자 가지고 있던 규칙을 내려놓은 채 새로운 규칙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제가 생각하는 융합은 저를 비우고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이에요. 상대의 세계가 내가 알고 있던 세계를 어느 정도 깨뜨릴 수 있어야 해요. 그래야 그 사람을 깊이 들었고, 그 존재를 만났다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크로스오버 재즈 뮤지션 써니 킴. 손성현 작가 제공
크로스오버 재즈 뮤지션 써니 킴. 손성현 작가 제공

여러 문화권을 오가며 성장한 자신의 삶도 음악에 스며 있다. 어린 시절 말레이시아와 타이에서 지냈고,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던 국제학교 시절 음악으로 처음 친구들과 소통했다. 이후 미국과 한국을 거쳐 오스트레일리아에 정착했다. 사춘기부터 품었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내 음악의 목소리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이어졌다.

이번 무대에서도 완성된 답을 일방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관객을 그 과정 안으로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 “다 만들어놓은 음악을 보여드리는 게 아니라 같이 깊이 듣고, 그 안에서 무언가를 탐구하고 발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광고

이번 공연 뒤엔 다시 새로운 만남을 찾아간다. 10월부터 핀란드 시벨리우스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아티스트 레지던스에 참여한다. 세계 각국의 서로 다른 문화적 뿌리를 지닌 음악가들이 모이는 자리다.

“‘한번 해보자, 어떤 게 나올까’ 하고 탐구적으로 접근하는 게 저를 계속 진화시키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만남 속에서 제 고정관념이 계속 깨지는 것, 저는 거기에서 희열을 느껴요.”

View the original on 한겨레 →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