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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8, 2026

‘전자칠판 고장’에 숨 막힌 교사에게 순직을… 인사혁신처에 3만명 뜻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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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범진 교사의 아내 김지숙씨가 28일 세종 인사혁신처 앞에서 남편의 순직 인정을 촉구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윤범진 교사의 아내 김지숙씨가 28일 세종 인사혁신처 앞에서 남편의 순직 인정을 촉구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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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노동조합연맹과 충남교사노동조합은 28일 세종 인사혁신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중한 학교 행정업무에 시달리다가 숨진 윤범진(41) 교사의 순직 인정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사노조는 3만여명이 참석한 순직 인정 촉구 서명부도 인사혁신처에 제출했다.

윤씨는 충남 아산시의 한 중학교에서 과학교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났다. 46학급, 재학생 1천3백여명의 큰 학교에서 그는 주 22시간의 수업뿐만 아니라 시청각·방송 업무, 임시 담임, 과학정보부장까지 맡았다고 한다.

충남교육청도 윤씨가 ‘통상적인 교사 업무 범위를 넘어선 과도한 업무를 수행했다고 인정’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고 충남교사노조는 전했다. 유족은 지난 9일 순직유족급여를 청구했고 현재 공무원연금공단의 사실조사와 인사혁신처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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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왼쪽)과 최재영 충남교사노동조합 위원장(가운데)이 28일 세종 인사혁신처 앞에서 인사혁신처 직원(오른쪽)에게 윤범진 교사 순직 인정 촉구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송수연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왼쪽)과 최재영 충남교사노동조합 위원장(가운데)이 28일 세종 인사혁신처 앞에서 인사혁신처 직원(오른쪽)에게 윤범진 교사 순직 인정 촉구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윤씨의 아내 김지숙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학 중에도 임용시험장 방송 장비 설치를 위해 거의 매일 학교에 출근했다”며 “언젠가부터 남편은 수업과 학생 지도가 아니라 배정되지 않은 예산, 전자칠판의 잦은 고장을 걱정했다. 전자 장비 에이에스(AS)센터와 매일 통화했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자신의 책임처럼 생각했다”고 말했다.

순직 신청을 대리하는 이나연 변호사는 “자신이 관리해야 하는 전자교탁과 전자칠판에 문제가 생겨 다른 선생님과 학생들의 수업이 이뤄지지 못할지 모른다는 책임감과 압박감은 업무분장표 그 어디에도 드러나 있지 않다”며 순직 심사에서 실제 업무 내용과 빈도, 중첩 정도, 지속성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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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정 전국중등교사노조 위원장도 “윤범진 선생님이 실제로 살아낸 하루를 봐야 한다. 업무 기록과 유가족, 동료의 증언을 토대로 누적된 부담과 사망의 연관성을 온전히 인정해야 한다”고 인사혁신처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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