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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18, 2026

중국, ‘에너지 안전판’ 강화…2030년까지 석유·가스 비축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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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신화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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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30년까지 국내 석유·가스 공급량을 현재보다 약 5% 늘리고 장거리 파이프라인도 2만㎞ 추가 건설하기로 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석유·가스의 국내 생산과 저장·수송 능력을 함께 키워 지정학적 충격에 견딜 ‘에너지 안전판’을 두껍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1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은 전날 제15차 5개년 규획(2026~2030년) 기간 석유·가스 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2030년 국내 석유·가스 공급량을 석유환산 기준 4억4000만톤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석유환산톤은 단위가 다른 에너지원을 원유가 내는 에너지양으로 환산해 합산한 수치다.

중국의 지난해 석유·가스 생산량은 석유환산 기준 4억2000만톤으로 사상 최대였다. 2030년 목표는 여기서 4.8%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은 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원의 신규 탐사와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생산량이 줄어드는 기존 유전·가스전을 보완하면서 사상 최대 생산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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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석유·가스 생산 확대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높은 수입 의존도가 있다. 2025년 중국의 원유 대외의존도는 72.7%, 천연가스는 약 4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간에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원유를 70% 넘게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전략적 취약성으로 꼽힌다. 중동 분쟁이나 미·중 갈등이 격화해 주요 해상 운송로에 차질이 생길 경우 경제 전반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에너지 비축과 수송망도 강화한다. 중국은 2030년까지 장거리 석유·가스 파이프라인을 2만㎞ 늘려 총 22만㎞로 확대하고, 천연가스 저장능력은 연간 소비량의 13%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수용능력은 연간 2억톤, 육상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수입능력은 연간 1140억㎥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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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빠르게 늘어나는 전력 수요도 중국이 전체 에너지 공급 능력을 확충해야 하는 또 다른 배경이다. 중국의 컴퓨팅 시설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 1700억킬로와트시(㎾h)로 전체 전력 소비의 1.6%였지만, 당국은 2030년까지 8000억킬로와트시로 늘어 전력 소비의 약 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 수요 증가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체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데이터센터와 발전·전력망을 함께 확충하는 ‘컴퓨팅-전력 협동’(산전협동)을 추진하고 있다.

린보창 샤먼대학 중국에너지정책연구원장은 글로벌타임스에 “이번 목표는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중국이 석유와 가스의 비축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지리적 여건을 보면 석유와 가스가 부족하다”면서도 “풍력과 태양광 발전 분야의 자원과 생산능력이 강해 에너지 문제에 대응할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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