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자작극? 다 아빠랑 화해하려고 벌인 일…엄마 불러줘"

지방선거 당시 피습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자신의 어머니를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정 전 후보측은 지지율을 높이려던 게 아니라 아버지와의 갈등 때문에 자작극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20일) 부산지법에서 열린 정 씨와 공범 윤 모 씨의 두 번째 공판에서 정 씨 측은 어머니와 선거 캠프 관계자 2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재판부가 어머니를 증인으로 부르는 게 적절한지 묻자, 정 씨 측은 "어머니도 주부가 아닌 병원장"이라며 "아버지 정근 원장과 피고인의 관계를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릴 적부터 의사 집안에서 정이한만 의사가 되지 못했고, 아버지의 엄격함에서 벗어난 그런 사정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범행 동기를 설명하는 데 어머니만 한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씨 측은 앞선 첫 공판에서도 피습 자작극을 벌인 사실관계는 인정했지만, 선거의 자유를 방해하거나 당선될 목적은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자작극을 벌인 이유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와의 갈등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서였다는 겁니다.
다만 아버지 정근 원장을 직접 증인으로 신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사정이 있어 법정에 나오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 4월 27일 지방선거 운동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정 씨는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누군가 던진 음료 컵에 피습당한 것처럼 꾸민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소청은 정 씨가 인지도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10년 지기인 헬스 트레이너 윤 모 씨에게 자작극을 제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사건 직후 실제 테러를 당한 것처럼 경찰에 허위 신고하고, 경찰 조사에서도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처럼 행동해 우발적인 폭력 사건으로 오인하게 만든 혐의도 받습니다.
또 언론을 통해 7차례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있습니다.
재판부는 정 씨 측이 신청한 증인들의 채택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김기현 / 디자인 : 이정주 /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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