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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1, 2026

“옥중 편지 속 인간 한승헌”…28일 전북대서 산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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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30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산민포럼’ 발족식 모습. 산민포럼 제공
2025년 9월30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산민포럼’ 발족식 모습. 산민포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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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변호사이자 민주화 운동가로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함께한 산민 한승헌 변호사의 삶을 그가 남긴 편지와 기록으로 되짚는 자리가 마련된다. 공적인 기록만으로는 온전히 들여다보기 어려웠던 한 개인의 삶과 그가 살아낸 시대를 사적인 서신을 통해 재조명한다는 취지다.

산민포럼은 오는 28일 오후 3시 전북대학교 한승헌도서관에서 제2회 산민포럼 ‘한승헌의 편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산민 한승헌의 시대와 그의 기록들’을 부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한 변호사가 옥중에서 가족에게 보낸 편지와 사진, 각종 증서 등 유품과 기록 일부를 공개한다.

포럼은 생전 ‘꼼꼼한 기록가’ 등으로 불렸던 한승헌 변호사의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시 발견한 편지와 문서에 주목했다. 그가 남긴 편지에는 가족의 안부를 묻고 일상을 나누는 개인의 이야기는 물론, 투옥이라는 고난 속에서도 삶을 이어간 모습이 담겼다. 포럼은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활동한 법조인의 생애를 넘어, 한 사람의 인간적인 면모와 당시 시대의 흔적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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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헌의 삶과 기록을 주제로 발표도 예정됐다. 한홍구 전 성공회대학교 교수는 ‘산민 한승헌의 시대와 진실을 위한 투쟁들’을 주제로 민주화와 인권, 사법과 사회의 현장에서 살아온 한 변호사의 생애를 돌아본다. 원도연 원광대학교 교수는 ‘산민 한승헌의 생애와 편지들’을 주제로 편지에 담긴 시대적 맥락과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볼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한 변호사의 주요 편지와 사진, 증서 일부도 전시한다. 참석자들이 기록을 직접 살펴보며 한승헌의 삶과 그가 남긴 흔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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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승헌 변호사를 기억하는 이들이 뜻을 모아 출범한 산민포럼은 첫 행사에서 고인의 삶과 정신을 돌아보고 그 가치를 오늘날 어떻게 계승할지 논의했다. 올해는 추모와 기억을 넘어 고인이 직접 남긴 기록을 통해 생애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자리로 마련했다. 산민포럼은 이번 행사를 유품과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관련 자료의 조사와 정리를 이어가며 이를 폭넓게 공유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산민포럼 관계자는 “한승헌 변호사가 남긴 유품과 기록은 개인의 삶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한 시기를 들여다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라며 “앞으로도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정리해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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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헌 변호사. 산민포럼 제공
한승헌 변호사. 산민포럼 제공

한승헌 변호사는 1934년 전북 진안에서 태어나 전주고와 전북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변호사로 개업한 뒤 동백림사건, 민청학련 사건, 인혁당 사건 등 군사정권 시절 주요 시국사건의 변론을 맡아 인권 수호와 민주화에 앞장섰다. 필화사건 등으로 투옥되는 고초를 겪었으며, 이후 감사원장과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2022년 4월20일 88살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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