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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17, 2026

트럼프 “한·미 연합연습 축소” 김정은에 연일 구애···북·미 대화 힘 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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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언급하며 한·미 연합연습을 축소하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사전 포석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17일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작된 한·미 연합연습은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향후 일부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SNS를 통해 김 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사이가 좋다고 한 데 이어, 16일엔 “좋은 관계”라며 한·미 연합연습 축소를 거론했다. 북한이 반발해온 한·미 연합연습 규모를 대폭 축소하겠다는 의중을 밝히며 대북 유화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줄곧 한·미 연합연습이 대화와 양립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미 대화를 추진하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한·미는 북한과 대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연합훈련을 연기·축소한 전례가 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미 연합연습을 협상 환경 조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 기회가 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미 정상 간 우호적인 관계가 의미 있는 대화로 이어짐으로써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개시되기를 기대한다”며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페이스메이커로서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연습 축소를 언급한 뒤 이란과 비핵화 협상 과정에 한국이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한 점을 들어 중동전쟁 지원과 관련해 정부에 우회적 불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다만 정부는 미국과 이란의 비핵화 논의에는 관여 요청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미투자 등을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이 반영된 것인지 의중을 파악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두고 “실질적, 군사적 기여 방안에 대해 미국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앞둔 지난 13일 경기 동두천 주한미군 기지에서 미군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UFS 연습을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다. 연합뉴스

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앞둔 지난 13일 경기 동두천 주한미군 기지에서 미군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UFS 연습을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다. 연합뉴스

올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은 이날 예정대로 시작됐다. 이번 UFS는 1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한국 외교·국방 당국은 UFS 연습 규모 축소와 관련해 미국 측과 별도 소통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군 소식통은 “미국 국방부도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미리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군 안팎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축소 방침에 따라 올해 UFS에서 총 14회로 예정된 야외기동훈련을 연중 분산 시행하는 등 추가적인 규모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연습·훈련에 관해서도 미국 측과 구체적인 공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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