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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3, 2026

단식농성장 옆에서 김치전 부칠까…‘GGM 노사갈등’ 난감한 전남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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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주전남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 단식 농성장 인근에 광주김치축제를 안내하는 펼침막이 걸려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23일 광주전남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 단식 농성장 인근에 광주김치축제를 안내하는 펼침막이 걸려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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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GGM·지지엠) 노사갈등이 단식농성장 인근에 음식축제를 여는 상황으로 이어지며 전남광주시가 난처해 하는 분위기다.

23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 지지엠 노동자들의 단식농성장 인근에서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열리는 김치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광주청사 앞 도로에는 김치나 특산품을 판매하는 20여개의 천막이 빼곡히 들어섰고 야외음악당에는 수육, 김치전 등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다.

축제장의 활기찬 모습과는 달리 광주청사 앞 인도에 있는 단식 농성 천막은 적막감이 감돌았다. 이곳에서는 지난 12일부터 노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박근서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과 김승원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 사무장이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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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 산하 ‘조정·중재 특별위원회’는 지난 10일 노조 전임자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 사내 노조 사무실 제공, 정기 상여금 인상 등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회사쪽이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으며 단식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전날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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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쪽은 음식축제가 단식농성장 인근에서 열리는 상황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이지만 박근서 지부장과 김승원 사무장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강이 악화한 김 사무장은 의사의 단식 중단 권고를 받았지만 사내 천막농성장으로 이동해 단식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 지부장은 계속 광주청사 농성장을 지킬 예정이다.

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12일부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 단식농성에 돌입한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 김승원 사무장(왼쪽)이 2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으로 자리를 옮겨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제공
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12일부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 단식농성에 돌입한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 김승원 사무장(왼쪽)이 2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으로 자리를 옮겨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제공

노조는 보도자료를 내어 “한쪽에서는 노동자들이 건강을 위협받으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다른 한쪽에서는 시민들이 음식을 나누는 축제가 열리는 극명한 대비가 연출되고 있다”며 “노조는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중재안에 대한 즉각 수용과 집중교섭을 통한 타결을 요구했지만 끝내 회사는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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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관계자는 “축제 일정이 단식 농성에 돌입하기 수개월 전에 잡혔기 때문에 조합원들도 특별한 반발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며 “오히려 축제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음악 등을 사용한 선전전은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남광주시 관계자는 “축제 장소와 일정은 올해 4월 확정됐고 노동자 단식 농성은 예상하지 못해 일정과 장소 변경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식 노동자들을 고려해 농성장에서 거리를 두고 축제 천막을 설치했다. 노사 갈등이 조속히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는 지지엠은 2024년 7월 금속노조 산하 지회가 출범하며 극심한 노사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교섭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누적생산 35만대까지는 상생노사발전협의회 결정을 따라야 한다’는 ‘노사상생발전 협정서’ 조항을 이유로 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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