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푸스, 10년 인연 한국 팬 ‘스타디움’ 콘서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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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규모는 더 커졌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밀한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하려고 합니다. 관객 모두가 이 공연의 특별한 일부가 됐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미국 팝스타 찰리 푸스가 한국 팬들과 쌓아온 10년의 인연을 첫 스타디움 공연으로 잇는다. 푸스는 다음달 11일 저녁 7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왓에버스 클레버! 월드 투어 인 서울’을 연다. 지난해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 2025’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선 뒤 약 1년 만의 내한이자, 2024년 고척스카이돔 공연 이후 약 2년 만의 한국 단독 공연이다.
푸스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스타디움 공연은 내게 정말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풀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오르고, 데뷔 초기에 발표한 곡들도 새로운 편곡으로 들려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발표한 정규 4집 ‘왓에버스 클레버!’ 수록곡도 대거 부른다. 그는 “특별한 메들리와 서울 공연만을 위해 준비한 순간들도 있을 것”이라며 깜짝 무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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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스에게 한국은 세계적인 팝스타로 도약하던 때부터 각별한 곳이다. 그는 2016년 첫 내한공연을 떠올리며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작았지만 관객의 에너지는 엄청났다. 팬들이 무려 5분 동안 쉬지 않고 환호한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는 커리어 초창기라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뀐 기분이었다”며 “공연장이 아레나를 거쳐 스타디움까지 커졌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고 했다.
2015년 데뷔한 푸스는 정교한 멜로디 감각과 작곡·편곡·프로듀싱 역량을 겸비한 싱어송라이터다. 위즈 칼리파와 부른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주제가 ‘시 유 어게인’은 빌보드 ‘핫 100’에서 12주간 1위를 차지했고, 그래미상 올해의 노래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후 ‘어텐션’ ‘위 돈트 토크 애니모어’ ‘원 콜 어웨이’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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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스는 국내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케이(K)팝 가수들과의 협업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2018년 국내 음악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과 합동 무대를 꾸몄고, 2022년에는 멤버 정국이 참여한 ‘레프트 앤드 라이트’를 발표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스트레이 키즈의 ‘루즈 마이 브레스’에는 피처링과 작사·작곡으로 참여했고, 베이비몬스터에는 직접 만든 ‘라이크 댓’을 건넸다.
그는 “케이팝 아티스트들과 작업할 때마다 엄청난 노력과 디테일에 대한 집중력에 놀란다”며 “스트레이 키즈와는 하룻밤 만에 빠르게 곡을 완성했는데, 각자의 보컬 파트를 완벽하게 표현하려고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베이비몬스터에 대해서도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줬다. 함께 작업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 했다. 최근 눈여겨본 한국 가수로는 걸그룹 키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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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된 뒤의 변화를 담은 ‘왓에버스 클레버!’에 대해서는 “내게 가장 자유로운 작업이었다. 더는 지나치게 고민하지 않았고, 그동안 한번도 노래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삶을 경험하며 많은 곡을 썼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솔직하면서도 가볍고 편안한 분위기를 담은 앨범이 됐다”고 덧붙였다.
푸스는 특히 싱어송라이터 마이클 맥도널드, 케니 로긴스와 만든 ‘러브 인 엑자일’을 가장 애정하는 곡으로 꼽았다. 그는 “케니가 제목을 먼저 가져왔고, 그 제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거꾸로 풀어 곡을 완성했다”며 “전설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결과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푸스가 밝힌 창작 원칙은 ‘진실’이다. 그는 “진심으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곡이라면 누군가의 마음에도 닿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너무 많이 계산하거나 고민하기보다는 솔직한 감정을 담는 데 집중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팬들에게 “여러분이 보내준 열정과 변함없는 사랑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힘이 됐다”며 “이번이 첫 공연인 분도, 2016년부터 함께해준 분도 모두 잊지 못할 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또 하나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생각에 벌써 설렌다. 사랑한다. 곧 만나자”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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