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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4, 2026

유엔 온 이란 대통령 “우린 테러 희생자…협상 준비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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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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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우리는 테러의 희생자다”

미국과 7개월 가까이 전쟁 중인 이란의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 연단에 올라 말했다. 오전 11시11분께 연설을 시작한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전날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테러리스트라고 묘사했다면서 이란은 “테러의 희생자”라고 강조했다. 곧이어 그는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살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을 들어 보이며 “최고지도자가 어떤 법적 근거나 명분도 없이 암살당한 조국 이란에서 왔다”고 소개했다. 같은 날 미군의 공습에 초등학생 등 150여명이 사망한 미나브 초등학교 피해 현장과 무덤 사진도 꺼내 들었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죄 없는 아이들을 비롯한 이란 국민이 “침략의 표적”이 됐다며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했다”고 비난했다. 이란은 피해자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미국이 전쟁 목표로 이란 핵무기 제거를 꼽는 상황을 두고는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평화적 핵활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무기는 “이스라엘 정권의 손에 있다”고 화살을 돌렸다. 주요 전선이 형성된 호르무즈해협이 이란을 향한 공격에 사용되는 것을 용납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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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설에서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미국의 “괴롭힘”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면서도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그는 연설 말미에 “그(트럼프 대통령)는 이란 국민의 저항은 제재와 압박, 강도 높은 위협에 직면할수록 더 거세질 것임을 알아야 한다”며 “우리는 결코 (미국에) 고개를 숙이거나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화와 외교, 협상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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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같은 자리에 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합의와 “전멸” 사이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경고한 뒤이긴 했지만, 7월 종전 양해각서 무효화 이후 표류 상태에 빠졌던 양국이 이날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간접 협의를 해 다시 협상의 실마리가 잡힐지 주목되는 시점이었다.

이란 외교정책 싱크탱크(PAIAB)의 공동 설립자 사산 카리미는 뉴욕타임스에 “(페제슈키안) 대통령이 유엔에 와서 연설하는 것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라며 “(이란이라는) 국가와 정치체제의 회복력과 안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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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설은 유엔의 81년 역사에서 미국과 전쟁 중인 당사국의 지도자가 유엔본부를 방문해 한 최초의 연설이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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