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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8, 2026

“변호사시험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던 트럼프의 ‘입’ 나흘 만에 경질[이번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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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셋째 주, 한 주간 뉴스의 중심에 선 인물들을 살펴봅니다. 첫 브리핑부터 역량과 허위 경력 논란에 휩싸인 케이티 재커라이어 미국 백악관 대변인, SM을 떠난 지 3년 만에 신인 24명과 돌아온 이수만 프로듀서, 남편 살해로 무기징역이 확정됐지만 받아 간 유족연금 약 1300만원은 돌려주지 않은 이은해까지. 세 인물을 둘러싼 이번 주 주요 장면을 짚어봅니다.

케이티 재커라이어 전 백악관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케이티 재커라이어 전 백악관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13분 브리핑에 변호사 자격 논란까지…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 입으로 발탁된 케이티 재커라이어 백악관 대변인이 업무를 시작한 지 나흘 만에 경질됐습니다. 첫 공식 브리핑에서 준비 부족을 드러낸 데 이어 변호사 자격을 둘러싼 논란까지 겹치면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대변인이 자신의 경력을 해명하다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재커라이어는 지난 9일 대변인으로 발표돼 12일 업무를 시작했지만, 16일(현지시간) 해임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재커라이어에게 대변인직을 계속할지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대변인 업무가 그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습니다. 해임을 뜻하느냐는 질문에는 부인했지만, 이후 백악관을 통해 경질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지난 13일 첫 백악관 브리핑에서 재커라이어는 준비된 원고를 약 8분간 읽은 뒤 보수 성향 매체 기자 3명의 질문만 받고 퇴장했습니다. 브리핑은 약 13분 만에 끝났습니다.

우크라이나와의 정보 공유 중단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추후 답하겠다는 취지로 대응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당일 아침부터 크게 주목받은 현안임에도 명확히 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내세웠던 변호사 경력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재커라이어는 폭스뉴스 등 보수 매체에서 정치 평론가로 이름을 알렸고, 트럼프 대통령도 인선 발표 당시 그를 변호사로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주에서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으로 이주했을 때라는 취지로 답하며 자격 취득 지역과 시점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가 2011년 페퍼다인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에 불합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중국 베이징의 로펌에서 계약 작성과 고객 소통 등을 맡았지만, 해당 업무에는 중국 변호사 자격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재커라이어는 중국에서 수행한 업무와 법학 학위를 강조하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보수 매체 ‘리얼 아메리카스 보이스’ 인터뷰에서는 결혼과 중국 이주를 앞두고 시험을 봤다며 “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변호사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알았고 법학 학위로 현지 로펌에서 일할 자격을 갖췄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해명으로도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습니다. 결국 지난 13일의 데뷔 브리핑은 그의 첫 번째이자 마지막 공식 백악관 브리핑이 됐습니다. 대통령의 새 입으로 주목받았던 재커라이어의 백악관 대변인 생활은 나흘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A2O 라이트. 연합뉴스

A2O 라이트. 연합뉴스

SM 떠난 지 3년, 신인 24명과 돌아왔다…다시 시험대 오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났던 이수만 프로듀서가 새 아이돌 그룹과 국내 가요계로 돌아왔습니다. 자신이 설립한 A2O엔터테인먼트에서 보이그룹과 걸그룹을 동시에 선보이고, 걸그룹 데뷔곡이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그의 제작 방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프로듀서는 지난 1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글로벌 데뷔쇼에 참석했습니다. 약 2년 5개월 만에 국내 공식 행사에 나선 그는 새 기획사의 비전과 콘텐츠 전략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그는 2023년 하이브에 SM 지분을 매각하면서 3년간 국내 음반 프로듀싱을 하지 않겠다는 경업금지 약정을 맺었습니다. 올해 2월 약정이 해제된 후 그가 내놓은 신인은 15인조 보이그룹 ‘A2O 소울’과 9인조 걸그룹 ‘A2O 라이트’입니다. 총 24명을 한꺼번에 선보였습니다.

이번 복귀에서 강조한 것은 음악이었습니다. 그는 “K팝 그룹이 가수라고 불리는 한 결국 가장 중요한 시작은 곡”이라며 새로운 시도를 따지기 전에 음악을 듣고 먼저 좋다는 느낌을 받기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초기 반응은 차트에서 나타났습니다. A2O 라이트의 데뷔곡 ‘니온’(NEON)은 지난 14일 오후 11시 멜론 ‘톱100’ 1위에 올랐습니다. 정식 데뷔 하루 만의 성과입니다.

‘니온’에는 SM 시절부터 이 프로듀서와 함께 H.O.T.,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에스파 등의 음악 작업을 했던 유영진 프로듀서가 참여했습니다. 3분 28초 곡에 고음과 아카펠라, 댄스 브레이크를 담고 칼군무와 통일감 있는 의상을 내세웠습니다. 과거 K팝 그룹의 특징을 살린 무대가 그의 복귀와 맞물려 관심을 끌었습니다.

장기적인 흥행 여부는 지켜봐야 합니다. 업계에서는 30∼40대의 호응을 넘어 10∼20대까지 움직일지가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새 출발을 택한 이 프로듀서가 새로운 세대에게도 통하는 제작자임을 입증할지 주목됩니다.

2022년 4월 19일 이은해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는 모습. 연합뉴스

2022년 4월 19일 이은해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는 모습. 연합뉴스

남편 살해 뒤 유족연금 1300만원…환수액 ‘0원’인 이은해

‘가평 계곡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이 확정돼 복역 중인 이은해가 다시 뉴스의 중심에 섰습니다. 남편 사망 이후 받은 유족연금 약 1300만원이 수급권 취소 후에도 한 푼도 환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은해는 2019년 남편 사망 후 유족연금을 신청해 매달 약 46만원씩 28개월간 약 1300만원을 받았습니다.

계곡 살인사건은 지난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발생했습니다. 남편 윤모씨가 물에 빠져 숨졌고, 이은해와 내연남이자 공범 조현수가 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두 사람은 윤씨의 생명보험금 8억원을 받으려 한 혐의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변사사건으로 내사 종결됐다가 재수사가 이뤄졌습니다. 두 사람은 2021년 12월 검찰 조사 후 잠적했고, 공개수배 끝에 2022년 4월 검거됐습니다. 대법원은 2023년 9월 이은해에게 무기징역, 조현수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공단은 대법원 판결 후 이은해의 유족연금 수급권을 취소했습니다. 유족연금은 가입자 등이 사망하면 일정 요건을 갖춘 유족에게 지급하지만 가입자를 고의로 숨지게 한 유족은 받을 수 없습니다. 부정하게 받은 연금은 환수 대상입니다.

문제는 이미 지급한 돈의 회수입니다. 공단은 이은해가 장기간 수감 중이고 본인 명의 재산도 확인되지 않아 압류나 강제집행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수급권을 취소했어도 회수할 재산을 찾지 못해 환수액은 여전히 ‘0원’에 머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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