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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1, 2026

‘문조털래유’ 멈출까…李 ‘멸칭 정치’ 중단에 조국·박지원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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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지층을 향해 ‘멸칭 정치’와 혐오 표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것을 계기로 여권 내부에서 자성론이 이어지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멸칭·갈라치기 정치’ 중단을 촉구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이 대통령의 제안에 호응하면서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문조털래유’로 불리는 인사들을 다시 끌어안으려는 행보로 해석하며 공세를 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대국민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한 지지자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감사하다. 위로가 많이 된다”고 썼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 작성자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김어준, 정청래, 유시민 등 범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멸칭인 ‘문조털래유’ 표현을 사용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19일 밤 ‘대통령의 친구’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누군가의 글을 인용할 때 작성자의 과거 글과 표현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며 “익명 글의 인용은 표현된 글 자체를 인용한 것이지 모든 주장과 글을 지지하거나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과거 자신의 지지모임이었던 ‘손가혁’ 해산 사례까지 언급하며 “폭언과 비아냥으로 적대를 키우는 것은 우군을 줄이고 적을 늘려 개혁과 통합의 장애물을 높일 뿐”이라며 “혐오와 비아냥, 감정적 비난은 버리고 사실과 애정에 기반한 합리적인 비판, 품격 있는 설득과 따뜻한 호소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연합뉴스]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 조 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X 글 취지에 따라 ‘멸칭 정치’와 ‘갈라치기 정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 역시 과거 비슷한 문제를 제기했다가 ‘문조털래유’라는 멸칭의 대상이 됐다고 회상했다.

조 원장은 “연대와 단결의 언어가 사라지고 분열과 적대의 언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동지에게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할퀴고 후비는 행태가 계속돼 민주개혁 진영의 통합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명을 자처하는 국회의원, 정치인, 평론가, 유튜버 및 시민들께 정중히 그리고 강력히 요청한다”며 “멸칭 정치와 갈라치기 정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시민 작가 [탁현민의 더뷰티플 갈무리]

유시민 작가 [탁현민의 더뷰티플 갈무리]

유 작가는 같은 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탁현민의 더뷰티플’에서 “그것(신발 속 돌멩이)이 대통령을 몹시 고통스럽게 만들고 정치적으로 고립시켜 왔는데, 지난 1년 넘는 세월 동안 대통령이 이 진단을 있는 그대로 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이 대통령이) 계속 발바닥에 작은 돌멩이들이 있는 채 걸어가실 것 같다”고도 했다.

또 검찰개혁을 ‘신발’에 빗댄 유 작가는 “(대통령이) 국민이 신겨 준 신발을 어쩔 수 없이 신고 가는 중이라고 본다”며 이 대통령이 검찰개혁에 큰 의지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신을 ‘유촉새’ 등으로 비하하는 여권 지지층에 대해서는 “저를 누군가 멸칭으로 부른다고 해서 제 존엄이 손상되는 것이 없다. 나의 존엄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며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은 자기 자신의 존엄을 해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도 이날 늦은 저녁 조 원장과 유시민 작가의 태도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멸칭 사용 자제’ 제안에 조 원장이 동조한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했고, 유 작가를 향해서도 “전보다 훨씬 순화된 말씀이지만 아직도 너무 아픈 돌멩이로 너무 크다”며 표현 수위를 낮춰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내놨다.

다만 박 의원은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겨냥해서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박 의원은 “문제는 추미애 지사”라며 “제 눈에 대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눈만 보신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장동혁이 되지 마시고 민주당의 추미애가 되셔야 한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하지만 야권에서는 여전히 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이 대통령을 향해 “‘문조털래유’를 향한 이 대통령의 구애가 실로 눈물겹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과거 글과 표현까지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문조털래유’에게 잘 모르고 퍼날랐으니 한 번만 봐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혐오와 비아냥, 감정적 비난을 버리라고 당부한 데 대해서는 “‘문조털래유’ 욕하다 지지율 떨어졌으니 이제 눈치 좀 챙기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과거 발언과 행보를 거론하며 “폭언, 비아냥, 멸칭, 혐오는 바로 이재명 정치의 주무기”라고 주장한 뒤 “그럴 시간에 민생 하나라도 더 챙기는 게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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