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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23, 2026

알츠하이머병 환자 뇌에 쌓이는 ‘이 단백질’··· 망상·공격성 등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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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단백질의 유형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단백질의 유형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속에 축적되는 물질에 따라 망상·불안·무관심·공격성 등의 증상 발생 정도에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타우 단백질은 과도한 반복행동을,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은 무관심 증상을 유발할 위험이 컸으며, 망상 증상은 두 단백질 모두와 관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과 이영건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진은 해외 뇌영상 플랫폼인 ADNI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관련 단백질이 확인된 사람 336명의 뇌 영상 자료와 임상증상, 뇌척수액 검사결과를 분석하는 한편, 이 중 238명에겐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변화도 추가로 확인했다.

연구 결과, 뇌 속 타우 단백질 축적량이 많을수록 망상 증상이 나타날 위험은 2.6배, 과도한 반복행동은 1.8배, 초조·공격성은 1.6배, 식사·식욕 이상은 1.6배 높았다. 특히 망상은 타우 단백질이 뇌의 영역 중 전두엽과 측두엽, 변연계에 축적될 경우 연관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망상은 ‘누군가 내 물건을 훔쳐갔다’거나 ‘사람들이 나를 해치려 한다’는 등 실제 사실과 다른 생각을 사실이라고 믿는 증상으로 나타나 가족과 보호자에게도 큰 부담을 준다.

루이소체치매와도 관련되는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 역시 다양한 행동·정신 증상과 연관성을 보였다. 알파시누클레인 병리를 가진 환자는 망상 위험이 5.5배, 무관심은 3.5배, 불안은 2.3배, 수면장애는 2.1배 높았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을 이해하려면 타우 단백질의 확산 정도와 함께 알츠하이머병에 흔히 동반되는 루이소체치매의 병리적 기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건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행동·정신 증상을 인지기능 저하의 부수적인 증상으로만 보기보다 뇌 속 병리 변화와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알츠하이머병에 다른 신경퇴행성 병리가 함께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환자의 증상을 세밀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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