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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2, 2026

“월급 13만원으론…” 의류 수출 세계 2위 방글라데시 100만명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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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의류 노동자들이 1일(현지시각) 수도 다카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가운데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방글라데시 의류 노동자들이 1일(현지시각) 수도 다카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가운데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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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의류 수출국인 방글라데시에서 의류 노동자 100만명이 월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와 파업을 벌였다. 의류 공장들은 파업 사흘 만에 가동을 시작했지만,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2일 로이터통신 보도를 보면, 파업은 지난달 31일부터 수도 다카 외곽의 주요 의류 제조지인 아슐리아에서 시작됐다. 수십곳의 의류공장 노동자들은 월 최저임금을 1만2500타카(약 13만원)에서 두 배 이상인 3만타카(약 32만원)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2023년 결정된 최저임금으로는 지금의 식비와 주거비, 교통비, 의료비 등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방글라데시의 연평균 물가상승률은 2023년 9.02%, 2024년 9.73%, 2025년 10.03%로, 해마다 10% 정도 올랐다. 의류노동자 모힌 호사인은 로이터에 “생활비가 소득보다 훨씬 더 올랐다”며 “월세를 내고 나면 식비와 교육비 등 필수 지출에 쓸 돈이 거의 없다. 가족을 부양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파업은 다음날인 1일 수도 다카와 가지푸르 등 주요 산업지대로 번졌다.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수출협회는 전국 의류 공장 529곳의 가동이 중단되거나 조업에 차질을 빚었고, 약 100만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다카 등에서는 시위에 나선 노동자들이 도로를 점거했고,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벽돌을 던지고 경찰 차량과 초소에 불을 질렀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해산에 나섰고, 당국은 질서 유지를 위해 국경수비대 병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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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일 노동자와 사용자 쪽 대표 각 2명과 정부 대표, 중립적 인사 등 6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를 꾸렸다. 위원회는 의류 부문 최저임금을 새로 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시위가 길어지면 수출 물량 선적과 해외 구매업체의 대금 지급이 늦어져 제조업체와 노동자를 모두 어렵게 할 수 있다며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의류 공장들은 이날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제조업체들은 생산비 상승과 가스·전력 부족,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급격한 임금 인상은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추가 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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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산업은 방글라데시 최대 수출 산업으로, 유럽과 미국 시장 등에 수출된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의류 수출액은 약 387억달러(약 52조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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