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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24, 2026

장례 중 상복 입고 CPR 한 간호사…발인하고 돌아와서도 환자 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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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0일 전남 여수의 한 장례식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ㄱ씨(왼쪽)와 놀란 시민 모습. 이후 주설희 간호사가 ㄱ씨 상태를 살피기 위해 다가왔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제공
지난 7월20일 전남 여수의 한 장례식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ㄱ씨(왼쪽)와 놀란 시민 모습. 이후 주설희 간호사가 ㄱ씨 상태를 살피기 위해 다가왔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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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장례를 치르던 중 눈앞에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간호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주설희 간호사가 지난 7월20일 전남 여수의 한 장례식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 ㄱ씨에게 신속한 응급처치를 시행한 사실이 최근 병원에 접수된 칭찬 글을 통해 알려졌다고 24일 밝혔다.

당시 상황을 담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보면, 오후 6시45분께 ㄱ씨는 장례식장 복도에 서 있다가 갑자기 앞으로 쓰러졌다. ㄱ씨는 혈관이 좁아지는 죽상경화증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ㄱ씨는 가족 장례를 치르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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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씨가 쓰러지는 모습에 주변 사람들은 당황해했지만, 주 간호사는 곧바로 다가와 ㄱ씨 상태를 확인했다.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되자, 주변에 119 신고를 요청하고 상복 차림으로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주 간호사는 같은 장례식장에서 조모상을 치르고 있었다.

주설희 간호사.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제공
주설희 간호사.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제공

주 간호사는 ㄱ씨가 의식을 되찾은 뒤 곁에서 상태를 살피고 안심시켰으며, 보호자에게 필요한 사항을 설명하고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당시 상황과 응급처치 내용을 전달했다. 할머니 발인을 마친 뒤에도 주 간호사는 응급실 진료를 받고 돌아온 ㄱ씨 몸 상태를 다시 확인하며 살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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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목격한 시민은 병원에 보낸 칭찬 글을 통해 “가족의 장례를 치르는 슬픔 속에서도 자신의 상황보다 환자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며 망설임 없이 응급처치를 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응급상황에서도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 주 간호사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ㄱ씨 가족도 주 간호사에게 직접 연락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ㄱ씨 가족은 “그날 간호사 선생님의 도움이 없었으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아버지의 건강 상태도 괜찮고 계획했던 가족여행도 예정대로 갈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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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간호사는 “갑자기 사람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우선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이후 가족분께서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다는 소식을 직접 전해주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감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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