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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1, 2026

발전·산업 폐열을 새 에너지로···전북연구원 “새만금, 국가 실증 거점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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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 주요 도면. 새만금개발청 제공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 주요 도면. 새만금개발청 제공

발전소와 산업시설에서 버려지는 열을 회수해 재사용하는 기술을 실증할 국가 거점으로 새만금을 육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를 넘어 에너지 저장·전환·활용 과정의 손실을 줄이고 관련 기술의 산업화와 수출을 추진하자는 구상이다.

전북연구원은 20일 이슈브리핑 354호 ‘버려지던 열, 새만금에서 새로운 에너지로’를 통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에너지 웨이스트 제로’ 국가 실증 거점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한 기업이 연료전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하이브리드 콘덴싱 에어컨에 활용해 약 13일간 운전한 결과, 누적 전력 사용량은 112.76㎾h로 일반 시스템 에어컨(213.15㎾h)보다 47.1% 적었다. 에너지 이용 효율을 나타내는 성능계수(COP)도 3.4에서 5.5로 높아졌다.

연구원은 관련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암모니아, 인공지능(AI) 등을 연계한 통합 실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산업단지, 신항만, 수변도시가 들어서는 새만금에서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전환·활용까지 전 과정을 검증하자는 것이다.

실증 공간은 항만·산업단지·수변도시 등 세 영역으로 나눴다. 새만금항 신항은 무탄소 에너지 도입과 친환경 항만 기술을 검증하는 ‘K-제로 포트’로, 산업단지는 미활용열 순환과 AI 기반 에너지 관리를 구현하는 ‘K-제로 산단’으로 조성하는 방안이다. 수변도시는 무탄소 전력과 미활용열을 활용해 냉·난방 체계를 갖춘 ‘K-제로 시티’로 특화하자는 구상이다.

연구원은 세 거점을 연계해 새만금 일대를 ‘K-무탄소 커플링 시티’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제안했다. 항만·산업·도시의 에너지 수요를 연결해 개별 시설의 기술 검증을 넘어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과 특허, 표준, 운영 데이터를 국가 자산으로 축적하고, 이를 표준화·모듈화한 ‘K-탄소중립 패키지’로 만들어 해외 도시와 항만, 산업단지에 수출하는 방안도 내놨다. 기반시설 확충에 그치지 않고 기술을 단계적으로 검증·실용화해 탄소중립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정호 전북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개별 시설의 기술 검증에 그치지 않고 항만·산업·도시의 에너지 수요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새만금 통합 실증 성과를 K-기술의 산업화와 미래 수출로 직결할 국가 차원의 전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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