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수탈과 저항의 역사…군산 근대문화유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군산 내항 인근 근대문화유산 전경. 군산시 제공
전북 군산시가 국가유산청 주관 ‘세계유산 전략적 등재추진(예비잠정목록) 연구지원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군산시는 내항과 원도심 일대 근대문화유산의 학술 가치를 규명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연구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1899년 개항한 군산은 항구를 중심으로 철도·도로·금융·산업시설이 결합하며 성장한 식민도시다. 원도심에는 일제강점기 식민지배와 수탈의 구조적 흔적, 이에 맞선 저항의 역사가 남아 있다.
군산시는 개별 건축물 보존을 넘어 항구·철도·창고·금융시설·도시공간으로 이어지는 근대도시의 형성 과정을 하나의 유산 체계로 규명할 계획이다. 항구를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고 식민지배의 구조가 공간에 남은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학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군산시는 이번 사업에서 군산의 근대유산을 동아시아 제국주의 팽창과 식민지배의 역사 속에서 재조명할 방침이다. 식민지배와 수탈의 상흔을 인류가 기억하고 성찰해야 할 유산으로 다루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추진 과제는 근대문화유산 기초조사와 사료 체계화, 국내외 유사 유산과의 비교 분석, 유네스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발굴, 유산 보호 범위와 핵심 구성요소 검토, 국내외 학술·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이용진 군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사업은 군산의 근대사를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객관적으로 직시하는 첫걸음”이라며 “지역의 역사적 상흔을 세계인이 공감하고 성찰할 수 있는 보편적 유산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말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