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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19, 2026

호랑이의 끝내기냐, 쌍둥이의 반격이냐…준PO 3차전 시라카와 vs 카라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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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KIA) 타이거즈 아시아쿼터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 기아 타이거즈 제공
기아(KIA) 타이거즈 아시아쿼터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 기아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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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끝내기냐. 쌍둥이의 반격이냐. 플레이오프까지 1승만을 남겨둔 기아(KIA) 타이거즈와 벼랑 끝에 몰린 엘지(LG) 트윈스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흐름은 안방에서 1·2차전을 쓸어 담은 기아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다. 역대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무려 77.8%(9번 중 7번)다. 2연패 뒤 3연승으로 시리즈를 뒤집은 경우는 두 번 있었는데, 2010년 롯데 자이언츠와 2013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가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짜릿한 역전의 맛을 본 주인공은 두 번 모두 두산 베어스였다.

다만 3차전 선발 투수의 이름값만 놓고 보면 엘지 쪽이 더 묵직하다. 기아는 아시아쿼터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엘지는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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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83⅓이닝을 던지며 4승5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엘지전은 2경기 나와 9⅓이닝 동안 8실점하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다. 특히 엘지 홈런 타자 오스틴 딘에게 4타수3안타(상대 타율 0.750) 홈런 2개를 내주며 약했다.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두 번뿐인 시라카와를 양현종 대신 선발로 내세운 기아는 그가 일찍 흔들리면 ‘불펜 데이’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엘지(LG) 트윈스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엘지(LG) 트윈스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을 거둔 카라스코는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이 과제다. 그는 지난 7월 엘지와 계약한 뒤 11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4.05의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기아 상대로는 부진했다. 지난 3일 잠실 기아전에서 4⅓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으며 4실점했다. 시즌 3위 자리가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다만 김도영(3타수 무안타)과 나성범(2타수 무안타) 등 주축 타자들을 잘 막은 것은 위안거리다. 지난 14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1실점으로 팀의 준PO행을 이끈 그가 닷새를 쉬고 오르는 마운드에서 또 한 번 팀을 살려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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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스코가 얼마나 길게 버티느냐도 중요한 부분이다. 엘지는 김진성, 송승기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가뜩이나 불펜이 헐거워진 상태다. 그런데 2차전 선발 임찬규(⅓이닝 5실점)가 너무 일찍 무너지며, 불펜이 7⅔이닝(1실점)을 책임졌다. 염경엽 엘지 감독은 2차전 뒤 “롱맨이 없어서 1이닝씩 끊어서 갔다. 불펜은 역할을 잘했다”고 칭찬했지만, 남은 시리즈를 끌고 가려면 3차전에서는 불펜을 최대한 아껴야 한다.

김도영과 오스틴의 ‘한 방’ 싸움도 3차전 향방을 가를 열쇠다. 김도영은 1차전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점을 쓸어담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차전에선 침묵했지만, 3차전에서 다시 대포를 가동한다면 엘지는 또 한 번 ‘김도영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반면 1·2차전 타율 0.143(7타수1안타)으로 침묵 중인 오스틴은 안방에서 부활포가 절실하다. 문보경(0.143·7타수1안타), 문정빈(0.125·8타수1안타) 등 중심 타선이 3차전에서도 침묵하면 ‘디펜딩 챔피언’ 엘지는 준PO에서 가을야구를 마무리하며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구장과 이별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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