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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25, 2026

사법리스크 턴 오세훈 광폭행보…보수 ‘주도권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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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오후 보행전용교 전환 공사를 하루 앞둔 서울 잠수교에서 치킨데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승배 기자 photolee@hani.co.kr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오후 보행전용교 전환 공사를 하루 앞둔 서울 잠수교에서 치킨데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승배 기자 photo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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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일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표적인 대선 주자로 꼽혀온 오 시장의 ‘생환’으로 오 시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이 맞붙는 보수 진영 내 주도권 싸움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오 시장은 25일, 이튿날 0시부터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보행전용교 전환 공사에 들어가는 서울 잠수교 현장을 점검하고 ‘잠수교 치킨데이’ 행사에 참여해 시민들과 만났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당내 인사들과의 연대와 소통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오늘은 정치적인 말은 좀 자제하도록 하겠다”며 시정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부각했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사진기자 체육대회를 찾아서는 “지금 이재명 정부가 국민들께 굉장히 실례를 끼치고 있는데, 부동산(문제에서)부터 단합된 정신으로 대안을 드리는 정당이 돼야 할 것 같다” “생각이 다른 분들의 마음을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수 진영 재건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무죄 선고 뒤 처음 맞은 주말 내내 진관사 국행수륙재,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 ‘감사의 정원’ 스웨덴 석재 기증 기념식 등에 참석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이를 두고 사법적 굴레를 벗은 오 시장이 향후 정치적 공간을 한층 넓혀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지도부 인사는 25일 한겨레에 오 시장의 장점으로 “중도, 합리적, 계파색이 강하지 않다는 점”을 꼽은 뒤 “의원들이 봐도 (정치적 행보를)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니, 오 시장에게서 답을 찾으려는 의원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도 “당의 훌륭한 자원이 훼손되거나 소멸되지 않고 생환한 거는 당 입장에선 든든한 기반이 확보되는 것”이라며 “(오 시장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23일 오 시장의 항소심 재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에 조은희·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 보수 진영 현역 의원 10여명이 집결한 것을 두고 ‘친오세훈계’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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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지지층 결집을 바탕으로 당내 입지 굳히기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로 임기 425일째를 맞아 2020년 국민의힘 출범 뒤 ‘최장수 대표’로 기록됐지만 별도의 기자간담회나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다만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이제 국민의힘 최장수 당대표가 됐다.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며 “(저는) 올공 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신 당대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 의원은 한국방송(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오 시장을 두고 “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서 함께 가야 할 분”이라며 “(오 시장과) 손을 놓은 적이 없다. 오 시장을 비롯해 많은 합리적인 정치인들과 만들고자 하는 나라의 지점이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 쪽은 오 시장이 앞장선 ‘중도로의 확장’ 행보가 한 의원 복당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 시장의 한강버스 선박업체 선정 리베이트 의혹을 정조준했다. 손명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여론조사 대납 무죄 판결로 환호할 때가 아니다”라며 “한강버스 사업이 왜 이렇게 무리하게 추진됐는지, 부실을 알고도 강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시 비서실에서 ‘정의는 승리한다’라는 족자를 내걸고 오 시장 환영 행사를 연 데 대해서는 “권력형 정치자금 범죄가 어찌 ‘정의의 승리’일 수 있나”라며 “참으로 기이한 광경”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비서실 직원들이 준비한 비공개·비공식적 자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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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재 기자 young@hani.co.kr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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