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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1, 2026

미 손자회사 중복상장, 명신산업 이사회는 “반대”…하이닉스 이사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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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나스닥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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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중견기업 명신산업의 이사회가 미국 손자회사의 나스닥 상장에 반대하기로 했다. 주주를 보호할 방안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취지다. 올해 도입된 중복상장 규제 취지에 따라 모회사 이사회가 종속회사 상장에 반대한 첫 사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명신산업 이사회는 전날 손자회사 심원아메리카 상장에 반대하기로 결의했다. 명신산업의 모회사인 엠에스오토텍도 같은 날 반대 결의했다. 심원아메리카는 테슬라에 부품을 납품하는 미국 법인으로, 현지 사업 확장을 위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왔다.

반대 결의의 배경에는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 심원아메리카가 상장하면 ‘엠에스오토텍→명신산업→심원테크→심원아메리카’의 4단 구조에서 3곳이 상장사가 된다. 이에 명신산업은 향후 3년간 일반주주에게 총 70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하겠다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지만, 주주들의 우려는 가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주주소통절차 및 주주보호방안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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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금융당국이 지난 8월 중복상장 규제를 시행한 이후 모회사 이사회가 자회사 상장에 반대한 첫 사례다. 이 규제는 자회사 중복상장 때문에 모회사 일반주주가 피해 보지 않도록 모회사 이사회에 책임을 지우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모회사 이사회는 주주 보호 방안을 마련해 주주 의견을 확인한 뒤, 상장 찬반을 결의하고 그 결과를 자회사에 통지해야 한다. 모회사 이사회는 종속회사 상장 여부를 직접 결정할 수는 없지만, 지배력을 활용해 간접적으로 제동을 걸 수 있다.

이번 사례가 에스케이(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도 관심사다. 최근 하이닉스 주가 하락세에는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 추진설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많지만, 하이닉스 이사회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명신산업은) 하이닉스 이사회에도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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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거버넌스포럼은 논평을 내어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하는 것이 이사의 법적 의무가 된 이상 이사회는 반드시 하이닉스 기존주주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며 하이닉스 이사회는 솔리다임 상장 중단을 결의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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