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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19, 2026

1330원 코앞에서 멈춘 원-달러 환율…더 안 떨어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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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명동의 한 환전소 모습. 연합뉴스
19일 서울 명동의 한 환전소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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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주간거래 종가기준) 진입 목전에서 멈춰 섰다. 반도체 기업 중심의 수출 호조에 힘입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환율을 누르고 있음에도 1330원선은 지켜지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내린 1330.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336.0원에 거래를 시작해 상승세를 유지하다 오전 장에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때 1326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장 막판에 1330원대로 복귀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1331.4원으로 2024년 10월2일(1319.3원) 이후 최저를 기록한 데 이어 다시 연중 최저점을 갈았지만, 1330원대는 유지했다. 앞서 이달 12일(1332.0원)에도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며 133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가 반등해 1340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문정희 케이비(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원-달러 환율 1330원 숫자는 유의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7월 이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 매물이 많이 나왔고, 반도체 수출 자금이 국내로 대거 들어와 달러의 수급 불균형 해소로 형성된 환율이라는 설명이다. 문 위원은 “무역수지 흑자가 많은데, 대외 불안은 여전하다”며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불안감,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외환시장의 변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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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움직임 전망을 놓고 상·하방으로 팽팽히 갈려 있는 중에 하향 쪽에 무게를 싣는 쪽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워낙 크다는 점을 든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4000억달러를 넘어갈 것으로 보여 지난해(1200억달러)의 세 배를 웃돌고, (환율 상승 요인인) 한-미 간 합의에 따른 대미 투자 연간 200억달러는 여기에 비해 크지 않은 수준”이라며 “여기서 더 떨어져 1200원대 후반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가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히는 이란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에는 내성이 생겨 1400원으로 올라가는 식의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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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에선 이와 달리 원-달러 환율이 위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는 관측도 많이 나온다. 경상수지 효과는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을 바탕에 깔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현재 환율은 연중 고점 대비 230원 정도 빠진 수준이고, 여기서 추가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외환 딜러들의 거래 동향을 보면, 2개월 옵션 기준으로 ‘콜’(달러 매수)이 훨씬 많은 상황”이라며 “이는 (2개월 뒤인) 연말 환율을 반등 쪽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무역수지, 경상수지 흑자가 많이 난다 해도 이미 한국은 대외투자가 많은 순채권국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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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미래에셋 상무도 “경제 성장이 반도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나머지 부문, 특히 내수는 망가져 있는 상황이고 여기에 해외투자 요인,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고려할 때 환율이 추가로 하락하기는 쉽지 않다”며 “1400원 안팎으로 올라갈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달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22일), 미국 공개시장위원회(현지시각 27∼28일) 일정은 외환시장에서 큰 변수로 거론되지 않는 분위기다. 시장에선 대개 양국 중앙은행 모두 이번 회의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쪽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보다는 다음 달 초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27일에 나올 한은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가늠할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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