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꽃’ 이어 ‘왕북’ 장동혁…북채 머리 날아가도 “올공 시민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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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여러 차례 북을 쳤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에는 평소에 치던 일반적인 크기의 북 대신 커다란 북인 ‘대고’를 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장 대표 정치는 북치고 고함치는 것밖에 없나”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3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국민의힘 주최로 열린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에 참석한 뒤 같은 날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표소 봉쇄 시위’에 참석했다.
시위에서 장 대표는 “10월3일까지 4개월 동안 단 1초도 쉬지 않고 이곳 올림픽공원을 지켜주신 ‘올공’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그 뜨거운 애국심 때문에 반드시 부정선거의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이 앞에 ‘깨어나라 깨어나라 깨어나라’ 이렇게 쓰여있는 큰 북이 놓여져있다. 우리 다 함께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를 외치면서 우리 애국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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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 대표는 커다란 북채를 들고 앞에 섰다. 이어 ‘부정선거’ 구호에 맞춰 북을 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약 5분 뒤 북채 머리가 날아가면서 더 이상 북을 치지는 못했다. 그러자 장 대표는 주변에서 건네주는 펜을 들고 북에 “자유와 희망. 올공 시민 만세”라고 적었다. 이어진 시위에서도 “이재명 재판 재개하라”, “대한민국 지키자”, “올공 시민 만세” 등의 구호를 시위대와 함께 외쳤다.

이를 두고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장동혁의 정치는 북치고 고함치는 것밖에 없습니까’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장 대표는) 산적한 현안과 엄중한 민생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장외에서 고함치고 북 치는 일에만 열중하고 있다. 습관성 장외집회 증후군에라도 걸린 건가”라고 비판했다. “틈만 나면 거리에 나가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고 윤리위를 홍위병 삼아 반대파를 제거하는 것 말고 무엇을 했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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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변인은 “극우 유튜버들의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 대표의 행태는 대한민국 정치사의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길바닥 선동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극우 지지층의 공허한 함성뿐이다. 지금이라도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 일다운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반대를 위한 반대, 발목잡기용 쇼가 아니라 민생을 위한 정책과 대안을 만드는 데 협조하기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장 대표는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여러 차례 북 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당내에서는 “원내정치를 뒤로 하고 광장에 가서 막 북(을) 치고 확성기 들고 하는 게 국민들 눈에 어떻게 비쳤을까 정말 아쉬운 대목이 많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보수가 싸워서 이기는 게 싫으면 계속 왕꽃 달고 북이나 치십시오”라고 장 대표를 비꼬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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