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집권당인데…대략 난감" 추미애 한밤중 돌연 글

추미애 경기지사가 친정인 민주당을 향해 "대략 난감"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경기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민주당 의원이 자신에게 비공개 일정 자료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추 지사에 대한 여권 내 불만 섞인 시선과 맞물리며 내부 갈등이 드러난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보도에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소속 추미애 경기지사는 어젯(9일)밤, "국회에서 도지사의 '비공개 일정'에 대한 자료 요구를 한다"며 "비공개 일정은 비밀 일정이 아니며, 도지사의 비공개 일정 대부분은 보고와 회의"라고 SNS에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명색이 집권당인데, 관심은커녕 도지사 비공개 일정 자료 요구에 대략 난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는데, 해당 자료를 요구한 국회의원이 민주당 의원이라고 밝힌 셈입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추미애 지사가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 등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이어가는 상황이라 일부 친명계 인사들이 추 지사에 각을 세우는 것 아니겠느냐"고 촌평했습니다.
추 지사는 같은 글에서 "왜 이렇게 경기도 재정이 비도록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했느냐"며 전임 지사 책임론을 펴기도 했는데, 김동연 전 지사와 이 대통령을 겨냥한 거란 해석을 낳았습니다.
오는 13일 경기도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한 민주당 의원은 "추 지사의 대통령과 정부 공격이 선을 넘었다"며 "도정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저기에 말하는 것도 정부와 민주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도 국감을 벼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추 지사에 대해 '자기 정치'를 위해 '팀킬'에 나섰다며 못마땅하게 보는 시선과, 내야 할 목소릴 내는 정치인으로 호응하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홍명, 디자인 : 장성범·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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