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오타니 울렸다…다저스에 4연승, 44년 만에 WS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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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가을야구, 승자와 패자의 자리만 바뀌었다. 1년 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무릎을 꿇었던 밀워키 브루어스가 같은 무대에서 완벽한 설욕에 성공하며 44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오른다.
밀워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4차전에서 다저스를 6-4로 꺾었다. 4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한 밀워키는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다저스의 3연패 도전은 여기서 멈췄다.
다저스는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오타니 쇼헤이의 ‘한 방’이 드디어 터지면서 경기 초반 흐름을 잡았다. 2회 앤디 파헤스의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낸 다저스는 곧이어 오타니의 3점 홈런으로 4-0까지 달아났다. 오타니는 밀워키 더스틴 메이를 상대로 428피트(약 130m)짜리 대형 홈런을 친 뒤 두 팔을 번쩍 들고 포효했다. 58일 만에 나온 오타니의 홈런이자 다저스의 이번 시리즈 첫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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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지던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상대로 한 밀워키의 반격은 4회부터 시작됐다. 브라이스 투랑이 볼넷으로 나간 뒤 윌리엄 콘트레라스와 제이크 바워스가 연속 2루타를 치며 4-2로 따라붙었다. 5회에는 볼넷과 도루, 안타를 묶어 1점을 추가하며 결국 글래스나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 불을 끄러 올라온 다저스 불펜 에번 필립스와 알렉스 베시아는 오히려 볼넷 3개를 잇달아 내줬고, 결국 밀어내기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5회에만 볼넷 4개를 내주며 무너졌다.

승부를 가른 건 밀워키의 ‘한 방’이었다. 4-4로 맞선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개릿 미첼은 다저스 태너 스콧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솔로 홈런을 때리며 리드를 가져왔다. 3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기세가 오른 밀워키는 9회 데이비드 해밀턴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추가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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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의 최강 불펜은 4차전에서도 빛났다.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조조 로메로(2이닝 무실점)와 아론 애쉬비(3이닝 무실점)가 뒷문을 책임지며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반면 다저스는 6회와 7회, 8회 모두 3루에 주자를 보내며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철벽 불펜 앞에 빈손으로 돌아서야만 했다.
이날 승리는 구단 역사에서도 의미가 크다. 밀워키는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와 세 차례(2018 챔피언십시리즈·2020 와일드카드시리즈·2025 챔피언십시리즈) 만나 한 번도 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선 4전 전패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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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만큼은 달랐다. 정규리그 103승으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한 저력을 가을에도 이어가며 4전 전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먼저 월드시리즈 티켓을 쥔 밀워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를 치르고 있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탬파베이를 3-2로 꺾고 시리즈 2승1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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