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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12, 2026

“후티 반군, 바브엘만데브해협 섬 장악”…원유 운송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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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티 반군이 유탄 발사기를 운반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한 후티 반군이 유탄 발사기를 운반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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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해협의 핵심 요충지인 페림섬(아랍어 마윤섬)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해 연안 주요 도시인 모카를 접수한 데 이어 바브엘만데브해협 가운데 있는 핵심 섬까지 장악하면서 후티가 홍해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고 있다. 이란도 이날 호르무즈해협 입구에서 미군 무인 수상정을 파괴했다고 주장하는 등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어, 중동의 주요 원유 해상 수송로 두 곳이 이란 쪽 통제권에 점점 들어가는 모양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11일(현지시각) 정부 관리를 인용해 후티를 태운 고속정들이 페림섬에 도착했고 예멘 정부군이 섬에서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한 예멘 정부군은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지역 장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복수의 예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예멘 정부군이 바브엘만데브해협의 페림섬에서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페림섬은 바브엘만데브해협 한가운데에 위치해 해협의 항로를 두 갈래로 나누는 섬이다.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감시하고 병력·무기를 배치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후티는 전날 해협 인근의 홍해 연안 도시 모카를 장악한 데 이어 페림섬까지 확보하면서 바브엘만데브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감시하거나 위협할 역량을 한층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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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의 강력한 공세에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아리비아가 미국에 후티에 대한 공습을 요청했으나 미국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오스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두 차례 전화해, 후티에 대한 공습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절은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이 미 함정에 공격을 가하는 등 확전을 도모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홍해 교전에 휘말리는 것은 중동 상황을 악화시키고 이란의 의도에 빠지는 것이라고 우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후티가 모카와 페림섬을 접수하는 등 바브엘만데브해협 인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사이, 이란도 페르시아만의 관문인 호르무즈해협에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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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방송(IRIB) 보도를 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10일 호르무즈해협 입구에서 선체번호 ‘5838’의 미군 무인 수상정을 타격·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알리 아즈마에이 사령관은 해당 무인 수상정을 미군의 정찰용 함정으로 규정하면서 “호르무즈해협은 현재 폐쇄돼 있고 혁명수비대의 정보 감시와 스마트 통제 아래에 있다”며 “어떤 적대적 움직임도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지난 8일에도 호르무즈해협에서 미군의 최신형 무인 잠수함을 나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현지시각) 오만의 호르무즈해협 인근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일(현지시각) 오만의 호르무즈해협 인근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은 미국의 군사 거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 시비에스(CBS) 뉴스는 이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8일 밤부터 9일 새벽 사이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해 A-10 선더볼트 공격기 한 대와 F-15 전투기 약 8대가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A-10은 날개 한쪽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고, F-15 전투기들은 경미한 손상 뒤 점검을 거쳐 재배치됐다고 한다. 미군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군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30발 이상을 발사해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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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에서 미군 함정과 선박을 상대로 봉쇄 위협을 높이고, 후티가 바브엘만데브해협의 주요 거점을 차례로 확보하면서 두 항로 모두에서 통항 위험과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 지역의 핵심 바닷길인 호르무즈해협과 바브엘만데브해협은 각각 국제 원유 해상 운송량의 25%와 10~12%가 통과한다.

중동 지역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는 110달러에 육박했다. 10일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11월물은 이날 배럴당 107.63달러에 마감했고 서부텍사스원유 10월물도 102.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원유가 종가 기준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11일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과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이란과 미국 간 충돌을 모든 전선에서 완화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복원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파키스탄 보안 당국자가 밝혔다. 두 사람은 전날 전화 통화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협상 재개 가능성, 그리고 후티의 사우디 공격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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