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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14, 2026

으슬으슬 ‘트윈데믹’···독감·코로나 발병 ‘세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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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입원환자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입원환자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

역대 가장 이른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코로나19 입원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어 두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빠른 치료를 위해선 서로 다른 각 질환의 특징을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14일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주요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 8월30일~9월5일(36주차)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환자의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에 달했다. 직전 35주차의 1000명당 13.3명에서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지난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해(10월17일)보다는 36일 일찍 발령됐으며, 기록된 발령일 중 가장 시기가 이르다.

코로나19 병원급 입원환자도 33주차 57명에서 36주차 193명으로 4주 새 3배 이상 늘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주차 433명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번 인플루엔자는 주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36주차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비율은 7~12세 75.1명, 1~6세 49.8명, 13~18세 31.3명 순으로 높았다. 반면 코로나19 입원환자 중에선 65세 이상이 65.3%를 차지해 연령대별로 특히 더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외래에서 발열과 기침을 호소하는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독감을 예방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신속히 대처하려면 감기·코로나19와의 차이를 정확히 구별하고, 제때 검사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모두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공통점이 있지만 증상에선 차이가 있어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다. 인플루엔자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심한 근육통과 두통, 오한, 기침, 전신 쇠약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잠복기는 1~4일(평균 2일)이며 발병 후 1주일이 지날 무렵에 가장 증상이 심해진다.

반면 코로나19의 대표적인 특징은 후각·미각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하게 콧물·재채기·미열(38도 이하) 등의 증상으로 시작될 때가 많자먼 서서히 병이 진행되면서 호흡곤란이 동반될 수 있다. 2~14일(평균 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면 2~3주가 지나 증상이 최고조에 이른다는 점도 인플루엔자와의 차이점이다.

인플루엔자든 코로나19든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면 가급적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치료에 들어가야 회복도 앞당길 수 있다. 특히 인플루엔자 유행이 빠르게 확산 중인 소아·청소년이라면 더욱 눈여겨봐야 한다. 증상 발생 시점부터 늦어도 4~5일 안에 검체를 채취해야 정확도가 높다. 검사법 중 신속항원검사는 약 15분 만에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유행 시기에는 민감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증상이 뚜렷한데도 음성이 나온다면 가장 정확한 실시간 RT-PCR 검사(6시간 이상 소요) 등으로 재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인플루엔자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페라미플루, 발록사비어 등)는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치료 효과가 가장 크다. 다만 합병증 고위험군은 48시간이 지났더라도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코로나19 환자는 팍스로비드, 렘데시비어 등의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

만약 3~4일 이상 고열이 이어지거나 해열제를 복용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 혹은 호흡곤란·가슴 통증·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 등 중증 호흡기 증상이 관찰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소아의 경우 처지거나 반응이 둔해지는 행동 변화, 수분 섭취 거부, 소변량 감소 같은 탈수 징후가 나타나는지 유심히 살펴야 하며, 증상이 좋아지다가 갑자기 다시 악화된다면 세균성 폐렴 등 이차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아울러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 임신부, 2세 미만 영아 등 합병증 고위험군은 경미한 증상이라도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출근·등교를 자제하고 검사를 받는 것도 확산을 줄이는 방법이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오는 21일부터 연령·대상별로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65세 이상은 10월 중순부터 접종이 시작되며, 이 시기에는 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박 교수는 “독감, 코로나19, 감기는 증상만으로 완벽히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심 시 즉시 검사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며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미루지 말고, 마스크 쓰기와 손 위생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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