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 국제형사재판소에 첫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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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체포돼 구금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16일 유피아이(UPI) 통신과 영국 비비시(BBC) 등에 따르면, 이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정식 재판 전 사전 심리에 첫 출석했다. 이번 심리는 그의 건강 상태와 재판 출석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그는 이날 흰색 셔츠에 짙은 남색 재킷을 입고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다. 특별한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방청석에 앉아있던 가족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2025년 3월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체포된 그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의해 구금돼 있지만, 수차례 청문회 참석을 건너뛰었고 때론 영상 연결으로만 참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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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첫 재판은 11월30일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변호인들은 올해 81살인 그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어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고 밝혀왔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심각한 기억력 장애를 겪고 있어 재판에 참석할 수 없다고도 했다. 재판부는 그가 재판에 출석할 수 있는지 알기 위해 세 명의 전문의에게 의학적 평가를 의뢰하기도 했다.
이날 마약 단속 정책으로 희생된 이들의 가족들은 필리핀에서 생중계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장면을 지켜봤다. 마약 단속 과정에서 두 아들을 잃은 로어 파스코는 로이터에 “그가 드디어 나타나다니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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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사재판소는 2025년 3월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을 체포해 구금했다. 지난해 11월 그의 변호인은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를 이유로 법원에 석방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변호인 쪽은 필리핀이 2019년에 국제형사재판소를 탈퇴해 그의 범죄를 조사할 관할 권한이 없으며, 불법 체포라고 주장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필리핀 다바오 시장이던 2011년부터 대통령 재임 시절이던 2019년까지 마약 범죄자들에게 행한 살인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시장 시절부터 경제 성장과 치안 유지를 위해 마약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만명의 소매 마약상들을 처형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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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집권 기간 마약 복용자나 판매자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경찰 등이 총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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