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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1, 2026

독일 극우당, 주의회 선거 또 1위…집권 기민련은 사상 첫 ‘0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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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정당 독일대안당(AfD)의 메클렌부르크포어메른주 총리 후보 라이프에리크 홀름이 20일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미소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독일 극우정당 독일대안당(AfD)의 메클렌부르크포어메른주 총리 후보 라이프에리크 홀름이 20일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미소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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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대안당)이 옛 동독 지역 주의회 선거에서 2연속 승리했다. 중도 우파 기독민주연합(CDU·기민련)은 1석도 얻지 못하고 주 의회에서 퇴출돼, 이 당 대표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입지까지 위태로워졌다.

독일 메클렌부르크포어메른주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현지시각) 치러진 이 지역 주 의회 선거에서 대안당이 38.2%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알렸다. 2021년 직전 선거(16.7%) 때보다 갑절 넘는 득표율을 올렸다. 사회민주당(SPD·35.5%), 좌파당(6.5%), 녹색당(5.7%) 등 좌파 계열 정당들이 뒤를 이었다.

반면 기민련은 4.9%에 그쳐 의회에 진입하기 위한 최소 득표율(5%)을 얻지 못했다. 데페아(dpa) 통신에 따르면 독일 주 선거, 유럽의회 선거, 연방 총선을 통틀어 기민련이 원내 진입에 실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당의 종전 최저 득표율은 1951년 브레멘주 선거 때의 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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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패배에 기민련 대표인 메르츠 총리는 궁지에 몰렸다. 기민당은 지난 6일 또다른 옛 동독 지역인 작센안할트주 선거에서도 17.2%를 얻어, 1위 대안당(43.8%)에 크게 밀린 바 있다. 메르츠 총리가 추진해온 공적 연금 개혁과 국방비 증액 등이 여론의 역풍을 맞은 결과다. 제조업의 해외 이전에 따른 경기 부진과 고물가도 집권 여당에 대한 반감을 키웠다.

메르츠 총리는 20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결과를) 좋게 포장할 수 없다. 재앙이었다”고 밝혔다. 역대 독일 총리들이 대개 선거 다음 날 입장을 밝힌 것과 달리, 메르츠 총리는 이례적으로 출구조사 발표 직후 성명을 냈다. 그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유엔 총회 참석 일정도 취소한 채 이날 당 지도부와 회동할 예정이다. 당내에서 커지는 총리직 사퇴 요구를 가라앉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메르츠 총리는 “지금 (독일의) 당면 과제에는 강단과 확고함, 인내가 필요하다. 나는 기민련 대표이자 독일 총리로서 이런 자질을 발휘할 것”이라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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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안당은 2주 새 두번의 지방선거를 이기며 기세를 올렸다. 반유럽연합·친러시아 성향의 대안당은 체류 자격 없는 이민자 추방, 유로존 탈퇴,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을 공약한다. 이들이 민생고의 원인을 메르츠 정부의 이민 정책, 유럽연합 밀착 등으로 돌리며 기존 우파 유권자 지지를 뺏어가는 모양새다. 알리스 바이델 대안당 공동대표는 이날 공영 아에르데(ARD) 방송에서 메르츠 총리를 향해 “그는 잘못된 총리”라며 “기민련과 자기 자신을 모두 끌어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안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오는 2029년 또는 2033년 총선에서 집권한다는 목표를 걸고 있다. 2033년은 히틀러의 나치가 집권한지 100년이 되는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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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좌파당 소속 베를린 시장 후보 엘리프 에랄프(앞줄 가운데)가 20일 선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독일 좌파당 소속 베를린 시장 후보 엘리프 에랄프(앞줄 가운데)가 20일 선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베를린 주의회 선거에서는 좌파당이 25.7%로 1위에 올랐다. 좌파당이 베를린에서 선두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민련이 18.8%로 2위, 대안당(16.3%)·사회민주당(SPD·12.1%)이 뒤를 이었다. 좌파당은 기업형 임대사업자들의 임대주택을 공유화해 주거비를 낮추는 공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튀르키예 이민자 가정 출신의 정치인 엘리프 에랄프(45)가 이 공약을 주도했다. 향후 좌파당 중심 연정이 들어설 경우 에랄프는 베를린 최초의 튀르키예계 시장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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