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츠' 찍느라 검증은 뒷전…이런 국감 언제까지

올해 국회의 국정감사가 이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의 SNS '쇼츠 정치'에 가려서 정책 검증은 또 뒷전이었습니다. 피감기관장들의 부적절한 발언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올해 국정감사가 시작된 지난 6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출석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시작부터 여야 의원들이 서로 '인간이 돼라'는 막말을 하다 충돌했고, 논쟁은 국정감사장 밖 복도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서영교/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민주당 의원, 지난 6일) : 유튜브 찍으려고 이러는 거예요?]
[김태규/국민의힘 의원 (지난 6일) : 유튜브는 위원장이 잘 찍으시잖아요.]
[서영교/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민주당 의원, 지난 6일) : 자, 발언권 정지!]
[김태규/국민의힘 의원 (지난 6일) : 뭘 정지해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는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의 감사 참여 이해충돌 문제를 놓고 파행이 잇따랐습니다.
[이훈기/민주당 의원 (그제) : 실실 웃으면서 즐기고 있어요, 지금?]
[이진숙/국민의힘 의원 (그제) : 무슨 소리야, 지금. 내가 왜 실실 웃고 있어.]
[이훈기/민주당 의원 (그제) : 반말하지 말아요!]
상임위를 불문하고 차분한 정책 질의보다, 마치 경쟁하듯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건 SNS 동영상으로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는 이른바 '쇼츠 정치'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국회 안팎에서 잇따랐습니다.
피감기관장들의 발언도 논란을 불렀습니다.
공무원 시험 면접 여성 응시자들의 외모와 복장을 거론한 인사혁신처장,
[최동석/인사혁신처장 (지난 7일) : 여성 수험생들이 풀 메이크업을 하고 정장 입고 뾰족구두를 신고 거기 오면….]
부동산 문제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한 국무조정실장에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임기근/국무조정실장 (지난 13일) :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올 코트 프레싱을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반환점을 돈 국정감사에 대해 여야는 각각 '무의미한 정치공세만 하고 있다', '증인채택 거부로 정책국감을 막았다'며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번 주 국정감사는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범여권의 탄핵 논의와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 논란, 부동산 대출 규제와 가계 부채 문제 등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유미라, 영상출처 : 유튜브 '미디어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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