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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7, 2026

남·북·일 얽혔던 ‘요도호 납치사건’…“용의자 1명, 북한에서 최근 사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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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경찰백서’에 요도호 사건 관련 국제수배자 명단이 공개돼 있다. 경찰백서 갈무리
지난해 일본 ‘경찰백서’에 요도호 사건 관련 국제수배자 명단이 공개돼 있다. 경찰백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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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일본에서 민간항공기를 납치한 뒤 한국을 거쳐 북한으로 넘어갔던 이른바 ‘요도호 납치 사건’ 용의자 한 명이 평양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 등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요도호 납치 사건을 벌인 일본 극좌행동주의 조직 적군파 조직원 아카기 시로(78)가 최근 북한 평양에서 사망했다는 정보가 일본에 있는 친족에게 전해졌다. 일본 경찰 당국은 해당 정보를 파악한 뒤 확인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요도호 사건’은 1970년 3월31일 적군파 조직원 9명이 일본 하네다 공항을 이륙해 후쿠오카로 가던 일본항공(JAL) 보잉 727 항공기를 납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일본항공은 국내선 항공기에 강 이름 등을 애칭으로 붙였는데, 피랍 항공기는 오사카·교토에 흐르는 ‘요도강’의 이름을 따 ‘요도호’로 불렸다. 당시 요도호에는 범인 외 승객 122명과 승무원 7명이 타고 있었다. 납치범들은 적군파의 이른바 ‘국제근거지 건설’ 구상에 따라 해외에 혁명 거점을 만들겠다며 북한행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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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연료 부족 등을 이유로 후쿠오카 공항에 들렀다가 일본 정부와 협상 끝에 승객 등 23명을 우선 내려줬다. 이후 일본 정부가 이들의 북한행을 허용했지만 실제 요도호가 착륙한 곳은 한국의 김포공항이었다. 한국 정부가 김포공항에 북한 복장을 한 경찰과 군인들을 배치해 북한 공항인 것처럼 위장한 뒤 이들을 제압하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납치범들에게 공항에 있던 미국 민항기가 노출돼 작전이 탄로났다.

적군파들은 다시 일본 정부와 3일간 협상 끝에 남은 승객 99명을 전원 풀어주는 대신 아마무라 신지로 당시 운수성 차관을 인질로 삼고 김포공항을 떠나 북한에 도착했다. 이후 북한은 적군파 전원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했고, 사건 발생 닷새 만에 아마무라 차관과 승무원들은 요도호와 함께 일본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오티티(OTT) 넷플릭스에서 ‘요도호 사건’을 소재로 배우 설경구, 류승범 등이 출연한 ‘굿뉴스 ’를 방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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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은 북한으로 간 9명 가운데 5명이 북한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해 왔다. 이번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아카기와 함께 요도호 납치 사건을 벌인 적군파 조직원 일부는 현재도 ‘국외 이송 목적 유괴’ 등 혐의로 국제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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