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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7, 2026

핀란드, 구글 데이터센터 건립 제동…대규모 숲벌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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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이미지 확대 핀란드 무호스의 구글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

핀란드 무호스의 구글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핀란드 당국이 환경 피해 우려 속에 구글이 건립하기로 한 데이터센터 2곳에 대한 부지 조성 공사를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AFP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 인허가감독청(LVV·이하 감독청)은 구글의 핀란드 자회사인 투이케가 핀란드에 무호스와 카야니 지역에서 각각 진행 중인 데이터센터 부지 조성 작업을 관련 법에 따른 환경영향평가가 끝날 때까지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 9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핀란드의 디지털 인프라에 향후 2년간 최소 130억 유로(약 19조6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구글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유럽 내에서 구글의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라고 평가하면서 핀란드 국내총생산(GDP)에 연간 36억 유로(약 5조4천억원)를 기여하고, 2년간 3만7천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북극권에 인접한 핀란드는 평균기온이 낮은 데다 저탄소 전력 공급망이 발달해 데이터센터 건립지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곳이다.

핀란드 감독청은 앞서 구글 측이 무호스와 카야니에서 법상 의무절차인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고 300헥타르에 달하는 숲을 벌채하는 등의 데이터센터 부지조성 사전작업을 벌여왔다는 의혹에 관해 조사를 벌여왔다.

감독청은 구글 측에 이달 14일까지 작업 경위와 향후 사업진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강제이행 절차에 착수할 수 있다고 고지했다.

앞서 핀란드 환경단체는 보존돼야 할 자연이 훼손됐다며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데이터센터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구글 측은 AFP에 보낸 성명에서 "이번 사안에서 우리는 스스로 설정한 높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구글은 핀란드 내 관련법에 따라 선의로 행동했고 자연 조사와 함께 환경적 가치가 높은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면서 무호스 지역에 1.3㎢ 규모 면적의 수림을 조성하는 방안을 포함해 조경 및 생물다양성 계획을 진척시키고 있다고 부연했다.

핀란드 당국의 이번 조치로 구글의 핀란드 데이터센터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리 물탈라 핀란드 환경·기후장관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핀란드에서 사업하는 모든 기업은 법을 지켜야 하는데 이번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다"며 이번 사태로 구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p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07일 09시0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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