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공격해달라” 빈살만 왕세자 2차례나 전화…트럼프는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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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후티 반군을 공격해달라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요청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살만 왕세자는 1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전화해, 홍해의 요충지로 접근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액시오스가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빈살만의 공습 요청을 거절했고, 미 당국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로써는 후티 반군에 직접 개입할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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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의 요충 도시인 예멘 모카로 진격하고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이 후퇴하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악화하는 상황을 브리핑했다고 미 당국자는 전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몇 시간 뒤 다시 트럼프에게 전화해 후티에 대한 미군의 공습을 명령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 다만 미국의 한 당국자는 미국이 사우디에 후티 관련 정보와 표적 데이터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약 200명의 미군 인력이 사우디에 머물며 비살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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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 쪽은 예멘에서 급격히 격화되는 전투 상황을 우려해,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피하면서도 사우디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이날 긴급 공조회의를 위해 사우디에 방문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미 당국자들은 사우디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이 미군 전투력을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에 집중하고 또 다른 전선을 열지 않는 것이라는 점을 전달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절은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이 미 함정에 공격을 가하는 등 확전을 도모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홍해 교전에 휘말리는 것은 중동 상황을 악화시키고 이란의 의도에 빠지는 것이라고 우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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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가 미국에 직접적인 군사 행동을 요청한 것은 지난 7월 사우디가 미국에 후티 반군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과 대조되는 극적인 입장 번복이다.
사우디와 후티 간 충돌은 지난 7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돌아온 후티 반군 인사들을 태운 이란 항공기의 사나 공항 착륙이 저지되면서 시작됐다. 사우디는 이 항공기 착륙을 저지하려고 사나공항을 폭격한 예멘정부군을 도왔다.
당시 빈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나 공항을 공습할 수 있도록 정치적 지지를 요청하며 사우디가 미국의 군사적 지원까지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후티 반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들을 공격하는 한편 사우디 석유 수출의 핵심 항로를 위협했고, 이후 사우디의 석유 시설로 공격을 확대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의 최우선 과제가 홍해를 계속 열어두는 것이며, 더 넓은 전선의 전투는 역내의 협력 국가들에 맡기는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은 홍해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등 당사의 핵심 안보 이익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역내 안보에 도전하는 과제를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역내 협력국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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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미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을 방해하고 미 함정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동맹인 후티가 바브알만데브해협까지 통제하게 되면, 이란은 미국 및 걸프 지역 동맹국들을 상대로 강력한 새로운 협상 지렛대를 쥐게 된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동에서 분쟁 확대를 피하려는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교전 확대 움직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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