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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9, 2026

“박수 더 받으면 트럼프와 평화상 나눠야 할 수도”…필라이의 ‘웃픈’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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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노르웨이 오슬로 노벨인스티튜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요르겐 와트네 프리드네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202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바네템 나비 필라이의 사진이 담긴 휴대전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9일 노르웨이 오슬로 노벨인스티튜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요르겐 와트네 프리드네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202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바네템 나비 필라이의 사진이 담긴 휴대전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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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나바네템 나비 필라이 국제사법재판소(ICJ) 임시 재판관이 “박수를 더 치면 트럼프와 상을 나눠야 할 수도 있다”며 재치 있게 소감을 밝혔다. 필라이 재판관은 수상 소식을 들었을 당시 현대 국제법의 모태가 된 나치 전범재판이 열린 뉘른베르크에서 국제법 회의에 참석 중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아녜스 칼라마르 국제앰네스티(AI) 사무총장이 9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영상을 보면 필라이 재판관은 뉘른베르크 포럼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가운데 수상 소식을 접하고 회의장에서 불려나와 동료들에 둘러싸인 채 축하를 받았다.

필라이 재판관은 “여러분이 만일 박수를 더 치면 내가 이 상을 트럼프와 나눠야할 수도 있다”고 “이게 진짜인가요? 만우절 거짓말은 아니겠죠?”며 농담을 섞어 운을 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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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이 재판관은 “여러분이 보내주신 박수는 저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대중이 자격이 있다고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그 어떤 상도 받고 싶지 않다. 그래서 여러분의 박수가 더욱 감사하다”라고도 말했다. 그가 “하지만 변호사이자, 판사 출신이다 보니 저는 여전히 이 사실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고 농담조로 말하자 주변에서는 웃음을 터뜨렸다.

9일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진행 중이던 뉘른베르크포럼에 참석 중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을 들은 나바네템 나비 필라이 국제사법재판소 임시 재판관이 주변의 축하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아녜스 칼라마르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 엑스, 로이터 연합뉴스
9일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진행 중이던 뉘른베르크포럼에 참석 중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을 들은 나바네템 나비 필라이 국제사법재판소 임시 재판관이 주변의 축하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아녜스 칼라마르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 엑스, 로이터 연합뉴스

필라이 재판관은 “인권 운동을 함께 지지해온 동료, 친구들과 함께하는 이 상황이 (평화상 수상을 접하기에) 적절한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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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엔 인권이사회가 설치한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점령지 관련 독립 국제조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인권침해와 국제법 위반 의혹을 조사했던 일을 돌이키며 “내가 최근에 마지막으로 맡았던 일이 가자지구 상황을 집단학살(제노사이드)로 규정한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보고서에 대한 제일 많았던 반응은 내 용기를 치하하는 것이었는데, 정말 놀랐다. 왜 진실을 말하는 데 용기가 필요한가”라며 “법을 해석하고, 모든 사실 관계를 살펴, 공정한 결정내리는 것뿐이다”라고 강조했다.

필라이는 자신이 지난달로 85살이 됐다며 “나는 지금도 미얀마 소송에서 (국제사법재판소) 임시 판사로 참여하고 있다. 다들 내게 언제 은퇴할 건지, 언제 일을 쉴 건지 묻는다. 뉘른베르크 원칙을 수호하는 이 일을 멈출 수는 없다. 여러분 같은 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노벨상 소식이 진짜 농담이 아니길 바란다. 고맙다”라고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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