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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30, 2026

‘알래스카 동명이인 후보영입 의혹’으로 선거 판세 엎으려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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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 댄 S. 설리번(왼쪽)과 (오른쪽)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인 은퇴교사 출신 댄 J. 설리번. AP 연합뉴스
미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 댄 S. 설리번(왼쪽)과 (오른쪽)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인 은퇴교사 출신 댄 J. 설리번.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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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표 분산을 노리기 위해 공화당 후보와 동명이인인 후보를 발굴해 선거에 등장시켰다는 의혹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총공세에 나섰다. 중간선거가 며칠 안 남은 상황에서 이 사건이 전체 판세에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뉴욕타임스 보도를 보면, 미 법무부는 이번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십명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소환장의 대부분은 민주당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주 정부나 지역 사법 당국에 없는 연방 차원의 수사권한을 발휘해 이 사건의 사실 관계를 신속히 파악하려 한다고 이 매체에 밝혔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도 주 차원의 강력한 조사를 지시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나는 이 모략이 알래스카 주법을 위반했는지와 형사 고발 혹은 민사적 조처가 필요한지를 공공안전부에 조사하도록 지시한다”고 밝혔다. 오스틴 맥대니얼 알래스카주 공공안전부 부국장도 성명을 통해 “최근 뉴욕타임스 기사에 보도된 혐의의 행위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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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의원들도 자체 조사를 추진하며 측면 지원하고 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 하원 조사 기구인 ‘하원 감독위원회’는 의혹에 연루된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의 전 선거운동 책임자 엘리사 리오스 등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전날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쪽에서 공화당의 현역 상원의원인 댄 S. 설리번 후보를 꺾기 위해 알래스카주에 사는 동명이인의 은퇴 교사 댄 J. 설리번을 찾아내 이번 중간선거에 출마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DSCC)와 민주당 후보인 메리 펠톨라 캠프가 재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설리번 의원의 표를 분산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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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주에서는 정당 구분 없이 후보 여러 명이 출마해 예비선거를 치른 뒤 상위 4명이 본선에 오른다. 지난 8월18일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는 49.5%로 1위, 댄 S. 설리번 의원은 41.4%로 2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이 영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무소속 댄 J. 설리번 후보는 2.5%로 3위로 경선을 통과했다. 이들은 내달 3일 결선을 앞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쪽에선 이번 사건을 선거 승리에 지렛대로 삼고, 패배하더라도 선거 불복의 명분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뉴욕타임스 보도 직후 기자들에게 “알래스카 상황은 끔찍하다. 최고 수준의 완전한 선거 부정행위”라며 펠톨라 후보와 댄 J. 설리번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번 보도 전인 지난 22일 법무부는 동명이인 후보에게 간 표가 당락을 바꿀 정도라면 선거 결과 확정을 보류하도록 해달라는 소송을 연방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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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블랜치 법무장관은 28일 폭스뉴스에서 동명이인 후보 영입은 “분명히 불법”이라며 민주당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제이디 밴스 부통령도 기자들에게 “알래스카 유권자들로부터 상원 의석을 훔치려 하고 있다”며 법무부의 조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펠톨라 후보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펠톨라는 29일 알래스카주의 한 주점에서 유세 중 “저는 저와 현직 의원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펠톨라 후보는 승리할 수 없는 이들이 자신을 협박해서 물러나게 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댄 J. 설리번도 의혹을 부인하며 “펠톨라 캠프와 접촉이 전혀 없었다”고 밝혀왔다.

민주당은 경쟁 상대 진영에서 제3의 후보를 지원하는 전략은 선거에서 흔히 활용돼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현재까지의 의혹만으로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초접전지로 떠오른 알래스카 연방 상원의원 선거전에서 중간선거를 닷새 앞두고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다가오는 11월3일 중간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이피(AP) 통신은 29일 “알래스카주 상원 선거는 다가오는 미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이 상원의 다수를 장악하는지를 가를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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