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약은 없습니다”···ADHD 치료제 불법판매 게시물 1733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의 온라인 불법 판매·알선 게시물이 지난 8월까지 1733건 적발됐다. 정부는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오남용 위험을 알리고 온라인 불법 유통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월과 8월 의료용 마약류의 온라인 불법 광고·유통을 특별점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한 메틸페니데이트 관련 게시물에 대해서는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사이트 차단 등의 조치를 요청했다. 식약처는 지난해에도 수능을 앞둔 10월 20~24일 닷새간 특별점검에서 ADHD 치료제 불법 판매·알선·광고 게시물 728건을 적발했다.
치료 목적의 메틸페니데이트 처방은 꾸준히 늘고 있다. 식약처 집계에 따르면 처방 환자는 2021년 17만530명에서 지난해 39만2239명으로 2.3배가 됐다. 전년보다는 5만4644명(16.2%) 늘었다.
문제는 치료 목적이 아닌 복용이다. ADHD 등 질환이 없는 사람이 복용하면 두통·불안이 생기거나 심하면 환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처방 없이 SNS 등에서 구매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받은 약을 복용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받을 수도 있다.
식약처는 단속과 함께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오남용 예방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성평등가족부와 공동 제작한 홍보 영상에는 배우 서영희와 김태영이 각각 출연한다. 두 배우는 “공부 잘하는 약은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상은 메틸페니데이트에 대한 오해를 짚고,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각 부처 공식 유튜브와 SNS 등에서 볼 수 있다.
식약처는 오는 10월 수능 대비 온라인 특별점검도 실시한다. 시험과 학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맞춰 의약품의 불법 판매·광고를 점검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메틸페니데이트는 성적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약이 아니라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용 마약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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