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치료 위해 조혈모세포이식 받은 뒤 나타난 합병증··· ‘이 성분’ 복용하니 위험 줄어
혈액암으로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모세포가 암세포로 변질될 경우 정상적인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국가건강정보포털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암이나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에게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주입해 손상된 골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인 조혈모세포이식 후에는 이식된 면역세포가 환자의 몸을 공격하는 급성 이식편대숙주병이 발생하기 쉽다. 이 경우 장내 미생물 대사산물인 부티르산나트륨을 먹으면 이식편대숙주병 발생률과 중증도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윤석윤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국제학술지 ‘이식 및 세포치료’(Transplantation and Cellular Therapy)에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진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고 호중구 생착 시점부터 100일까지 부티르산나트륨을 하루 1200㎎씩 복용한 환자 39명과, 부티르산나트륨 없이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대조군 환자 18명을 비교하며 부티르산나트륨이 조혈모세포이식 후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부티르산나트륨 복용 환자군의 2~4등급 급성 이식편대숙주병 발생률(30%)은 대조군(53%)보다 유의미하게 낮았다. 해당 질환 중에서 치료가 어렵고 위험도가 높은 3~4등급 발생률도 복용군(5%)이 대조군(34%)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장관을 침범하는 급성 이식편대숙주병이 줄어드는 경향과 함께 이식 후 장내 미생물의 회복 또한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환자 본인의 조혈모세포를 미리 채집해 두었다가 고용량 항암치료 후 다시 주입하는 자가 조혈모세포이식과 달리, 가족 또는 비혈연 공여자에게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후에는 공여자의 면역세포가 이식된 환자의 몸을 공격하는 합병증인 이식편대숙주병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위험도 있다.
윤 교수는 “급성 이식편대숙주병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환자의 예후를 좌우하는 중요한 합병증인 만큼, 장내 환경을 회복시키는 부티르산나트륨 보충이 발생률과 중증도를 낮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만 단일기관 연구라는 한계가 있어 앞으로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조 연구를 통해 효과를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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