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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1, 2026

이혜정, 땅까지 혼수로 해갔는데…의사 남편 “혼인신고 안 했으면 물렀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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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 MBN ‘속풀이쇼 동치미’

사진 I MBN ‘속풀이쇼 동치미’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결혼 당시 어마어마한 혼수를 준비하고도 시댁에서 소외감을 느꼈던 사연부터 산부인과 의사 남편 고민환에게 평생 서운했던 일까지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이혜정과 남편 고민환이 출연해 결혼 생활의 묵은 갈등을 공개했다.

이날 이혜정은 “남만 잘 고친다는 생각을 어쩌다 한 번 한 게 아니라 무려 50년을 그러고 살았다”며 의사 남편을 향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특히 결혼 당시 친정에서 준비한 혼수 규모가 놀라움을 안겼다. 이혜정은 의사 집안과의 결혼을 크게 반긴 친정어머니가 땅까지 혼수로 내줬다고 밝혔다. 자동차와 12자 자개농, 컬러TV, 진공 전축은 물론 시댁 식구들을 위한 은수저와 은밥그릇, 금단추를 단 한복, 밍크코트 세 벌까지 마련했다. 시댁에서 운영하던 병원 직원들에게도 카디건을 선물했다고.

이혜정은 “엄마가 그걸 차라리 현금으로 줬으면 강남 땅 몇 평은 제 땅 아니겠느냐”며 “그게 아까워서 이혼을 못 했다. 진짜로 원금이 아까워서”라고 농담 섞인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은밥그릇은 없었다. 이혜정은 “그 집 식구들은 다 은밥그릇에 은수저인데 저만 스테인리스 밥그릇으로 밥을 먹었다”고 회상했다.

의사들로 구성된 시댁 식구들 사이에서 느낀 소외감도 고백했다. 그는 “그 가족들은 자기네 식구인데 나는 거기에 이물체가 하나 낀 것 같았다”며 가족들이 모일 때마다 의학과 환자 이야기만 오가 대화에 끼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사진 I MBN ‘속풀이쇼 동치미’

사진 I MBN ‘속풀이쇼 동치미’

남편을 향한 서운함은 출산 당시에도 이어졌다.

이혜정은 환자들에게 친절하기로 소문난 남편이 정작 자신에게는 무뚝뚝했다고 주장했다. 임신 중 하혈 증상이 나타났을 때도 남편에게서 돌아온 말은 “움직이지 마. 가만히 누워 있어”라는 퉁명스러운 반응뿐이었다고.

심지어 남편이 근무하는 병원을 찾아갔을 때는 “유난 떨지 마. 내가 일하는 곳이야”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출산 당일의 기억도 꺼냈다. 이혜정은 남편이 출산 직전 식사를 하러 자리를 비웠고, 돌아온 뒤에야 분만이 진행됐다고 회상했다. 아이를 낳은 뒤에도 남편은 “아들 낳았네, 제법이네”라는 말만 남겼다고 했다.

오히려 자신을 따뜻하게 위로한 사람은 같은 산부인과 의사였던 시아버지였다. 이혜정은 시아버지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독여줬다며, 이를 본 시어머니가 “자기 아들 낳을 때도 저렇게 해보지”라고 말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하지만 고민환의 생각은 달랐다.

고민환은 아내의 불만에 “자기의 주관적인 틀 안에 나를 자꾸 엮어 넣으려고 하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고 반박했다.

이어 결혼 초 자신이 불만을 토로하자 아내도 똑같이 불만을 이야기해 놀랐다며 “혼인신고를 안 했으면 아마 물렀을 것 같다”고 말해 출연진을 술렁이게 했다.

50년 가까운 결혼 생활 동안 쌓인 서운함을 쏟아낸 이혜정과 이에 물러서지 않고 맞선 고민환의 거침없는 부부 토크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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