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황제조사’ 검사, 인사 뒤에도 수사팀과 3300여건 대화·수사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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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했던 김민구 검사가 대전지검 공주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3300여건의 메신저 대화와 쪽지를 주고받으며 수사에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겨레가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권창영 특별검사팀의 공소장을 보면, 김 검사는 2024년 6월3일 공주지청장으로 발령받은 뒤 같은 해 11월7일까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소속 검사들과 메신저 대화 1362건, 쪽지 1939건 등 모두 3301건의 대화·쪽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검사는 수사팀이 작성한 진술조서와 수사보고서 등을 공유받아 수정 의견을 전달하거나 직접 수정하고, 수사팀 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수사 과정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검사는 이른바 김 여사의 ‘황제조사’에도 직접 참여했다. 특검팀은 최재훈 당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이 2024년 7월 중순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를 준비하면서 김 검사를 조사에 참여시키기로 결정하고, 이창수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보고해 승인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김 검사는 출장조사 하루 전인 7월19일 김 여사의 피의자신문조서 초안을 작성해 최 전 부장에게 전달하고 조사에 사용할 자료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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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검사는 이튿날 서울 종로구 대통령경호처 부속 건물에서 진행된 김 여사의 출장조사에 참여해 진술 내용을 조서에 기재하고 증거물을 제시하며 보충 질문을 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당시 김 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한 정식 직무대리 명령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김 여사와 변호인에게 자신의 소속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작성된 피의자신문조서의 조사자란에도 김 검사의 이름은 기재되지 않았다.
조사를 마친 김 검사는 이튿날인 7월21일 새벽 1시49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사무실로 돌아와 완성된 피의자신문조서를 스캔해 최 전 부장 등에게 전달했고, 7월22일 새벽에도 김 여사의 진술 요지를 정리한 파일을 최 전 부장에게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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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김 검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8월 불구속 기소했다. 김 검사는 지난달 29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사건 지휘에서 배제되어 있어 직무대리 명령을 정식으로 받을 수 없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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