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부조리와 싸우는 사람들의 얘기…23일부터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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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감춰진 불의에 맞서 저항하는 사람들과 인간 내면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사람들의 영화로 관객과 만나는 제3회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가 23일부터 사흘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18개국에서 온 46편의 장·단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영화제의 취지를 반영하듯 한국 영화 15편을 빼면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 영화가 6편으로 가장 많고, 그린란드,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몽골 등 분쟁 지역과 소외된 지역 영화도 만날 수 있다.
개막작 역시 이란 살레 알라비자데 감독의 ‘레인보우스 테일’로, 2022년 이란에서 일어난 ‘여성, 삶, 자유’ 반정부 시위 때 이란 정부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9살 소년 키안 피르팔락을 추모하는 옴니버스 극영화다. 서로 다른 폭력을 겪는 아이들 7명의 유년기 트라우마와 폭력의 문제를 무지개색 에피소드로 상징성 있게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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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작은 미국 다큐멘터리 감독 짐 맥셰리의 ‘아워 컬러스 네버 페이드’로, 러시아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 성소수자 군인과 시민들의 이중 투쟁을 조명한다. 특이 이 작품에 출연한 군인 에바 로이터는 최근 키이우 미사일 공격 때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추모의 의미가 큰 상영이 될 것이라는 게 주최 쪽 설명이다.
이 밖에 눈길을 끄는 작품으로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한 유대인 남성의 친 팔레스타인·반 이스라엘 운동을 담은 다큐멘터리 ‘더 디센던트 오브 케이블 스트리트’, 다큐멘터리 감독 김종관이 5·18 당시 거리에 나섰던 고교생들의 화해와 치유를 다룬 ‘졸업앨범: 선생님을 기다렸다’, 국내 언론 권력의 실태를 파헤친 태준식 감독의 ‘슬기로운 해법’ 등이 상영된다. 정치적 이슈에서 벗어나 미국 내 한국인 시니어 프리스비 팀의 우승 여정을 담은 ‘체이싱 플라스틱’과 뒤늦게 엔카 가수를 꿈꾸는 주부의 휴먼 드라마 ‘엔카, 길이 시작된다’도 신설된 ‘인생 2막’ 섹션에서 스크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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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폐막작 감독을 비롯해 국외에서 날아온 감독 10여명과 한국 감독들이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 또 올해는 영화제 기간 열리는 전문가·시민 포럼도 4개로 확대해 ‘독립영화는 독립적인가: 극장과 플랫폼에서 만나는 독립영화’, ‘실시간 학살의 시대: 전쟁의 참상과 미디어 보도의 한계’, ‘우리 안의 보수와 극우 그리고 민주주의’, ‘공정은 누구를 배제하는가: 능력주의와 비정규 노동’을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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