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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3, 2026

미, 네팔 대홍수 1년 전 ‘재해 감시’ 지원 끊어…위험 대비 시스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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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각) 네팔 라수와 보테코시강 인근에 홍수로 파괴된 인근 마을의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네팔 라수와 보테코시강 인근에 홍수로 파괴된 인근 마을의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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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지난해 2기 출범 직후 네팔 자연재해 감시 프로그램 지원을 중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됐다면 주민들이 미리 대비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엔엔(CNN)은 2일(현지시각) 지난 2025년 1월 2기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서 네팔의 산사태 발생 위험 감시 프로그램 ‘서비어 힌두쿠시 히말라야’(SERVIR-HKH)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서비어 프로그램은 미 항공우주국(NASA)와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첨단 인공위성 정보를 이용해 취약 지역의 자연재해 예방, 기후변화 대응, 식량 안보 지원 등을 지원하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이다. 2005년에 시작해 중남미·아마존·아프리카 등에서 활동을 펼쳐왔고, 2010년부터 네팔·아프가니스탄 등 히말라야 일대에서도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당일 모든 국외 개발 원조 사업을 중단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미 국제개발처의 서비어 프로그램도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국제개발처는 그해 7월에 국무부 산하로 재배치되며 사실상 해체됐다.

히말라야 서비어 프로젝트가 중지되지 않았다면 피해 지역 주민들이 재난에 대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빙하 붕괴의 특정 발생 시점을 예상해 조기에 경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어렵지만,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을 찾아내 대비하는 건 가능했다는 것이다. 전 히말라야 서비어 프로젝트 책임자인 비렌드라 바즈라차랴는 “자금 지원 중단으로 산사태 상황 인지 능력을 증대하려는 노력이 중단됐다”며 “산사태 예보를 위한 사면 이동 감지(지반 변형 감지) 작업도 완료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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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어 힌두쿠시 히말라야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네팔 1만2428개 하천 구간에 대한 54시간 홍수 예측 프로그램. 출처 서비어 힌두쿠시 히말라야
서비어 힌두쿠시 히말라야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네팔 1만2428개 하천 구간에 대한 54시간 홍수 예측 프로그램. 출처 서비어 힌두쿠시 히말라야

갑작스러운 중단으로 사업을 이관하는 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히말라야 서비어 프로젝트를 함께 하던 히말라야 산악 지역 국제기구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가 남겨진 설비를 넘겨받아 운영하고 있지만, 주요 하천 유량 계측과 산불 감시에 그치고 범람 예상도 작성은 불가능해진 상태다.

마르코 테데스코 미 콜롬비아대 지구물리학자는 산사태와 빙하 붕괴 조기 경보 시스템 개발을 위한 노력을 멈춰 세운 자금 지원 중단을 비판하며 “기존 프로젝트에서 자원을 빼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라고 시엔엔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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